입력 : 2017-11-10 17:33:15
디지털 데이터는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특히 PC 사용자에게 있어 데이터는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임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데이터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스토리지 제품이 필요하다. 현재 PC 시장은 SSD와 HDD가 양분하고 있는데, 소비자의 상황에 따라 두 제품 모두 사용하거나, 한 가지 제품만 사용하고 있다.
특히 스토리지 제품 중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HDD는 PC 구입에 있어 기본 옵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용자는 수 많은 데이터를 접하게 되고 이를 저장하기 마련이다. 데이터 용량은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했는데,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영상 데이터만 해도 GB(Gigabyte) 단위가 된 지 오래다.
SSD는 속도는 빠르지만 아무래도 용량대비 가격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첫 출시 때와 비교하면 많이 저렴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고용량 데이터를 보관, 관리하기에는 HDD가 유리한 측면이 많다.
■ HDD도 점점 진화한다
PC를 구매하기 전에 HDD를 선택할 때 보통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데이터 저장 용량을 고려하기 마련이다. 제조사들의 데이터 저장 용량은 거의 대동소이한 상태인데, 세세한 부분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대표적인 스토리지 전문 제조사인 씨게이트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면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곳 중에 하나다. 씨게이트 바라쿠다 ST12000DM007는 12TB HDD 신형 제품으로, 바라쿠다 라인업 중 하이엔드를 담당하는 제품 중 하나다.
특히 요즘 같이 고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시대에서는 1~4TB도 부족하게 느끼는 사용자도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사용자들이 다루는 미디어들의 용량이 과거에 비해 몇 배나 커졌기 때문이다. 게임만 해도 과거에는 몇 GB면 충분했지만 이제는 3~40GB는 우습게 넘어간다.
영상 콘텐츠는 말할 것도 없다. 1080p 영상과 최근의 4K 영상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령 게임 플레이 영상을 기록할 때도 1080p만 해도 원본 영상 그대로 녹화하게 되면 용량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4K라면 말할 것도 없다. 과거에 비해 미디어들이 요구하는 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일부 사용자 중에는 아예 NAS를 활용해 HDD를 여러 개 연결해 사용하는 결합 스토리지를 사용하기도 한다.
씨게이트 바라쿠다 ST12000DM007의 내부에는 총 8장의 플래터가 들어가 있으며 각 1.5TB의 용량을 가지고 있다. 플래터 수가 꽤 많기는 하지만 내부는 헬륨 충전 방식이어서 플래터 수가 많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발열 수준도 낮은 편이다. 예전부터 문제가 된 부분이지만 플래터는 그 수가 많아질수록 전력 소모가 높아지고 이는 발열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제품이 그렇지만 발열이 높아지면 제품에 득이 되는 않는다. 오히려 고장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하지만 씨게이트 바라쿠다 ST12000DM007의 전력 사용량은 구동 중에는 7.8W, 대기 중에는 0.84W만 사용하고 있다. 전력 사용량에 있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다. 이외에도 소음 문제에 있어서도 민감한 소비자에게는 스트레스로 다가 오는데, 이 부분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내부에 탑재되어 있는 메모리 용량은 256MB이며 보통 5400RPM 제품과 달리 7200RPM으로 동작한다. 빠른 RPM과 넉넉한 버퍼 메모리를 가지고 있는 셈. 버퍼 메모리 용량은 HDD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였던 만큼 씨게이트 바라쿠다 ST12000DM007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가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최대 지속 전송 속도는 250MB/s로 HDD 제품에서는 꽤 빠른 속도에 속한다. 또 매년 연간 300TB까지 작동을 보장하며, 하위 모델은 2년의 보증 기간을 가지지만, ST12000DM007은 최대 5년까지다. 이는 PRO 제품군 모두 동일하다.
■ 그렇다면, 실제 성능은 어떨까?
ST12000DM007은 바라쿠다 라인업 중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만큼 성능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기본 사양에서 차이가 나는 만큼 성능에 대해 궁금해지는데, 각 스토리지 테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성능은 어떤지 테스트 해봤다.
ST12000DM007은 앞서 언급한대로 최대 지속 전송 속도가 250MB/s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결과를 살펴보면, 테스트 크기 1GB 기준으로 순차 읽기 249.1, 쓰기 248.3MB/s를 기록해 제조사 표기와 거의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다.
그렇다면 용량을 좀 더 키워서 테스트를 해보면 어떨까? 32GB로 테스트 용량을 높여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다. 테스트 결과는 거의 동일한 수치를 보였다. 기본 순차 읽기, 쓰기 속도는 1GB 테스트에 비해 약간 증가했다. 다만 그 외 수치들은 반대로 낮게 측정됐다.
HD Tune 테스트의 결과는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와 차이를 보인다. 순차 읽기와 쓰기는 최대 243.9, 쓰기 244.2MB/s로 제조사 사양과 비슷하게 측정됐다. 물론 평균적인 데이터 전송 속도는 200MB/s에 근접한 수치를 나타냈다. 하위 모델과 비교해 약 50MB/s 정도가 차이가 나는 셈.
실제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PCMark8의 결과는 무난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물론 동급 제품들과 비교해 전체적인 점수 자체는 약간 높게 나타났다.
■ 바라쿠다 최강의 성능을 갖춘 ST12000DM007
2~12TB까지 다양한 용량을 지원하고 있는 씨게이트 바라쿠다 프로는 높은 용량 뿐 아니라 그에 맞춘 뛰어난 성능까지 갖춰 라인업 중 가장 뛰어난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하이엔드 제품인 만큼 가격이 다소 높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현재 인터넷 최저가가 70만 원에 근접하기 때문이다.
물론 씨게이트 바라쿠다 프로의 용도를 생각해 보면 다소 높은 가격도 이해 못할 부분은 아니다. 이 제품은 어디가지나 고성능을 요구하는 소비자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성능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물론 12TB는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기에는 좀 많은 용량이지만 그 이하의 용량이라면 한번은 고민해 볼만한 제품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