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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신청 마감… 롯데 단독 입찰 유력


  •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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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20 16:19:59

    20일 오후 6시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입찰 신청 마감
    호텔신라·신세계디에프 기존 사업에 집중… 내실 다지기 주력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외경. ©호텔롯데

    [베타뉴스 박지수 기자]롯데면세점 코엑스점 특허 만료에 따른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입찰 신청이 20일 마감되는 가운데, 호텔롯데가 단독 입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31일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특허 기한이 만료된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특허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을 받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오전 11시경 특허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코엑스점을 그대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호텔롯데는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 코엑스 지하 1~2층, 지상 2~3층에 5827㎡ 규모로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라면세점(호텔신라)과 신세계면세점(신세계디에프)는 모두 "기존 사업장에 집중하면서 내실을 다질 계획"이라며 사실상 입찰 포기 의사를 밝혔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두산·현대백화점면세점 등 다른 대기업 면세사업자들도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업계 '빅3'가 모두 입찰에 참여했던 제주국제공항 면세점과는 달리 사업자들이 코엑스점 특허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로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보복으로 인한 실적 저조와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이 있다.

    실제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최근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실적이 저조했다. 올해 9월까지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누적 매출은 1625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매출액인 3872억원과 견줘 40%가량 쪼그라든 셈이다.

    신규면세점 추가로 인한 경쟁 심화도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2014년 말 6곳이었던 서울 시내면세점은 현재 10곳으로 늘어났다. 내년에는 13곳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선정된 4개의 신규사업자 중 롯데월드타워점을 제외하고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탑시티면세점 신촌역사점 등 3곳이 내년 문을 열 예정이다.

    이번 코엑스점 입찰 심사는 새롭게 바뀐 면세점 제도가 적용된다.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특허심사위원회가 ▲특허보세구역관리역량 ▲운영인의 경영능력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기업활동 ▲관광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를 채점해 평균 점수 600점 이상인 사업자 중 상위 1개 업체에 특허권을 준다. 평균 점수가 동일할 경우 4개 대분류 평가항목 중 배점이 큰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사업자를 선정한다.

    관세청은 추후 업체별로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선정된 업체는 12개월 이내에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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