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1-29 14:51:14
[베타뉴스/경제=김혜경기자] 한화그룹이 방위사업을 집중 육성해 2025년 세계 10위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한화그룹은 29일 오전 서울 장교동 본사에서 방산 계열사 사업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한화의 방산 계열사는 ▲㈜한화 ▲한화테크윈 ▲한화지상방산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 총 5곳이다.
한화의 방위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3조8000억원으로 이는 국내 1위, 세계 20위 규모다. 오는 2025년까지 매출 12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핵 위협 등 국내외 정세 불안에 따라 국방 예산의 지속 증가가 전망되는 가운데 한화는 정밀타격무기, 감시정찰 등 첨단무기체계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킬 체인(Kill Chain) 및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에 따라 감시·정찰, 정밀 타격무기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한화 방산 계열사들은 지대지유도무기에서 지대공, 공대지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한화 방산부문은 국내 탄약·유도무기 핵심 구성품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테크윈의 사업영역은 크게 조립·정비사업인 군수 부문과 민수 부문인 부품 사업으로 나뉜다. 주력 제품인 군용과 민항기용 엔진 부품을 제작하고 수출하는 사업을 맡고 있다.
방산전자 전문인 한화시스템은 함정탐재 센서와 전술정보통신체계 등을 개발하고 있다. 2025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고, 전략국가에 대한 수출 확대와 함께 북미 지역 비중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기동무기와 대공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있는 한화디펜스는 현재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상태다. 이에 2025년까지 수출 비중을 4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화지상방산의 주력제품인 K9 자주포는 최근 유럽 지역으로 수출이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2001년 터키에 이어 2014년 폴란드, 올해는 핀란드·인도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성상현 한화지상방산 해외사업팀 부장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 국가들은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비로 쓸 수 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같은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는 동유럽 국가들의 니즈와 경쟁업체 제품에 비해 가성비가 좋다는 이유가 맞물려 K9 자주포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룹 모태인 ㈜한화를 통해 1974년 방산사업을 시작한 한화는 2015년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 등에 이어 지난해 두산DTS까지 인수를 완료했다.
베타뉴스 김혜경 (hkmind900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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