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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맛있는 제주만들기' 19호 차이나마씸 재개장


  •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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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07 16:04:37

    호텔신라와 제주지역사회가 힘 합쳐 19호점 '차이나마씸' 재개장
    '해물짬뽕', '전복짜장', '멘보샤(새우토스트)' 등 신메뉴 개발

    ▲재개장식 후 19호점 차이나마씸 박보순 식당주인 부부, 제주도청 오종수 보건위생과장, 서귀포시 오금자 보건소장, JIBS 탁윤태 대표이사, 제주신라호텔 오상훈 총지배인, 제주신라면세점 고낙천 점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호텔신라

    [베타뉴스 박지수 기자]제주 지역 영세자영업자들의 재기를 돕는 호텔신라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가 19번째 결실을 맺었다.

    7일 호텔신라는 지난 9월 맛있는 제주만들기 19호점으로 선정된 서귀포시 보목동 '봉래원'이 ▲메뉴 조리법 ▲손님 응대 서비스 ▲주방 설비 지원 등을 거쳐 이날 '차이나마씸'이란 새로운 모습으로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차이나마씸이란 의미는 맛과 서비스가 확실히 차이나는 중식당이란 뜻이다. 중식당이란 의미와 차이나는 경쟁력을 의미하는 '차이나'와, '마씸'은 '~입니다'라는 뜻의 제주사투리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박보순(남·57세) 씨는 2015년부터 중국집 차이나마씸을 15평 규모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전문적인 조리 방법을 배워 본 적이 전혀 없이 영업을 하고 있어 장사가 안될 뿐 아니라 생활고까지 겪고 있었다.

    호텔신라는 박씨와의 면담과 주변상권 조사를 통해 차별화된 메뉴를 개발하고 조리법을 전수했다. 주방을 넓히고 노후 시설물도 바꾸었다. 특히 주변상권 조사를 통해 음식메뉴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해물 짬뽕', '전복짜장', '멘보샤(새우토스트)' 등과 같은 새 메뉴를 개발했다.

    해물짬뽕은 제주도 분들이 즐겨 먹는 고기국수와 돔베고기에서 아이디어를 개발했다. 제주도 7대 향토음식의 하나로 꼽히는 고기국수를 접목해 해산물과 돼지고기의 조화로운 맛을 살렸다.

    전복짜장은 춘장을 기름에 한번 볶아 실온에서 일정기간 숙성 시켜 풍미와 맛을 끌어올리고, 춘장에 된장을 더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가미해 건강성을 높였다. 이 요리의 특징은 설탕 보다는 양파의 단맛으로 조리했다는 점이다.

    멘보샤(새우토스트)는 요즘 흐름을 반영해 개발한 음식이다. 주재료인 새우의 경우 호텔신라 요리사들의 전처리 노하우를 접목했다. 해동후 생강, 양파즙 등을 이용한 향신체로 품질과 향을 높이고, 비린내를 없애는 전처리 방법을 전수했다.

    이 날 차이나마씸 재개장식에는 제주도청 오종수 보건위생과장, 서귀포시 오금자 보건소장, JIBS 탁윤태 대표이사, 제주신라호텔 오상훈 총지배인, 제주신라면세점 고낙천 점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재출발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특히,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주인 모임('좋은인연')의 대표이자 제주시에서 중국집을 운영하고 있는 2호점 '동동차이나' 오동환 사장이 재개장식에 참석해 주방에서 조리하는 과정을 일일이 지켜보고 중식 조리비법을 공유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위치도. ©호텔신라

    지난 2014년 1호점 재개장을 시작으로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들은 제주도 동서남북에서 보말 등 제주 로컬 식자재를 활용해 각각 특색있는 메뉴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레길 등 제주도 여행을 하는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먹거리 여행 코스로도 인기를 얻어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제주 외 타 지방에서도 지자체과 협업한 사회공헌활동 성공사례로 알려지면서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6개월여간 벤치마킹을 진행했던 강원도 지역의 단체에서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영세식당을 선정하고 새로운 음식메뉴를 전수해 최근 재개장하기도 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활동은 단순히 영세자영업자들의 재기를 돕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회공헌활동의 선순환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주인들은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자발적으로 봉사모임을 만들어 2015년부터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제공해 드리는 '맛있는 밥상' 봉사활동을 펼치며, 설과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어르신과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생필품을 기증해 오고 있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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