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2-13 10:03:47
"서울 강남 분양권 단지의 로또 행진이 또 한번 연출될 것"
서울 강남권 유일의 뉴타운단지인 거여·마천 뉴타운에서 대림산업이 지난 8일 견본주택을 열고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의 분양을 개시한 가운데 예상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인해 인근 부동산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9월 분양을 진행한 GS건설의 '신반포 센트럴자이'나 래미안의 '강남 래미안 포레스트' 모두 예상보다 저렴한 가격 책정으로 1순위 청약에서 높은 인기를 받았다.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이 '분양권 로또' 공식을 이어가게 될 차기 단지가 될 가능성이 유력한 이유다.
△초역세권 입지, 분양권 웃돈 상승 사실상 확정
거여 2-2구역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3층 12개동 총 1199가구(전용면적 59~113㎡)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38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별로는 △59㎡ 60가구 △84㎡ 230가구 △113㎡ 90가구 등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거여역이 각각 100여m, 500여m 떨어져 있어 성인 평균 걸음으로 5분 안팎이면 이용 가능하다. 인근에 있는 송파대로, 외곽순환도로, 송파IC 등을 통해 수도권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인근에는 농협 하나로마트, 마천중앙시장이 도보권에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 홈플러스 등도 가깝다.
교육시설로는 마천초가 도보 5분 내외 거리에 있고 거원중, 보인중·고가 인근에 있어 통학 여건이 좋다. 천마산 근린공원이 단지 북동쪽에 위치해 있고 남측으로는 단독주택 부지가 자리잡아 개방감도 우수하다.
주거입지가 뛰어나다 보니 분양권 웃돈이 확정적이다. 이 단지의 평균분양가는 3.3㎡당 2380만원으로 당초 예상가(2500만~2600만)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최근 분양한 단지들이 정부의 8·2 대책 이후 가격을 낮추면서 당첨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상당한 웃돈이 점쳐지고 있다.
송파 인근 B부동산 관계자는 "주거 입지가 뛰어나고 강남권 유일의 뉴타운 구역이라는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웃돈이 1억~2억 수준은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9월 분양한 서울 강동구의 '고덕 그라시움'은 평균분양가가(3.3㎡당 2338만원) 대비 현재 웃돈이 1억원 이상 붙었다. 송파구의 행정구역을 감안하면 웃돈 2억이 '신기루'는 아니라는 평가다.
△'거마대학생' 부정적 이미지, 흥행에 변수 될까
최근 강남권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성적으로 볼 때 이번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의 분양성적도 크게 우려될만한 점은 없다. 그러나 거여·마천동은 과거 '거마대학생'이라는 일명 불법 다단계 업체가 즐비했던 곳인 만큼 이미지 개선 여부가 뉴타운은 물론 이번 분양단지의 성적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인근 부동산 업자들은 "일부 문의 전화 가운데 거마대학생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과거만큼 왕성하게 일대에서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완전히 사라졌는지는 알 수 없다"고 털어놨다. 실제 이날 부동산을 방문하면서 이러한 모습이 종종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자들은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 송파 마천동 인근의 D부동산 관계자는 "최근에는 거여·마천동 뉴타운이 주목을 받으며 음지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대부분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안다"며 "일대 사업이 활성화되면 이들이 발을 붙이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분양일정은 청약은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3일 1순위(당해)·14일 1순위(기타지역)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는 21일 발표되며 내년 1월 3~5일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은 서울 강남구 언주로 812(도산공원사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2020년 6월 예정이다.
한편 거여·마천뉴타운은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동 일대 104만3843㎡의 노후 주거지역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2006년 사업을 시작해 2029년 개발이 끝나면 1만2791가구(4만6042명)규모로 탈바꿈한다.
베타뉴스 조항일 (hijoe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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