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2-18 14:00:20
LG유플러스가 네이버 인공지능 클로바를 도입한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홈 구축에 나섰다.
LGU+는 12월18일 용산 사옥에서 권영수 부회장과 네이버 한성숙 대표이사를 비롯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여기서 핵심 홈 서비스인 IPTV, IoT에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 기반의 AI스피커를 접목한 인공지능 홈 미디어 서비스를 소개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출시가 늦었지만 차별화를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네이버란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기쁘게 생각한다” 면서 “두 회사가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서비스를 만들도록 하자”고 다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월에 공개했던 것들이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자리이기에 의미가 있다” 면서 “실생활 사용에서 시나리오가 부족했던 점을 유플러스와 함께 보완하게 되었다”고 의미를 밝혔다.
유플러스 측은 네이버 인공지능 클로바를 통해 실생활에 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선 제목을 몰라도 콘텐츠를 유플 티비에서 음성으로 검색해 찾아주는 VOD 서비스를 소개하며 ‘우리집AI’를 설명했다. 영화제목 뿐만 아니라 줄거리까지 소개하는 등 상세 사항까지 함께 찾아준다는 점이 특색이다.
말 한마디로 켜지고 꺼지는 서비스는 홈 IoT 서비스와 결합해서 에어콘과 보일러 등 10개 넘는 기기를 조절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말로 조절하는 편리함이 있다는 것을 서비스 장점으로 꼽았다. 음성 검색에서는 질문의 맥락을 파악해 매번 주어를 반복하지 않아도 되는데 구글 어시스턴트와도 비슷한 특징이다.
인공지능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는 네이버 AI 스피커인 ‘프렌즈’에 LG유플러스의 기술을 더한 ‘프렌즈+(플러스)’와 IPTV인 U+tv 셋톱박스에 양사의 집약된 기술을 적용했다. 제목을 몰라도 키워드로 찾아주는 U+tv(IPTV) VOD 검색, 말 한마디로 동시에 켜지고 꺼지는 우리집 IoT, 말로 찾는 네이버 검색, 우리 아이 24시간 원어민 선생님, 주문에서 결제까지 말로 다 되는 쇼핑 등 5가지 차별화된 핵심기능을 내세운다.
U+tv 기존 가입자들도 12월 20일(UHD2 셋톱)과 1월 중순(UHD1 셋톱) 이후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된 셋톱박스를 통해 AI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유플러스는 영유아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30,40대 부모 고객과 생활편의에 민감하고 스마트 기기 활용도가 높은 20,30대 싱글 고객의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음성 파악이나 질문 대답은 상당히 잘 하지만 음성을 입력했을 때 대답이 나오는 때까지의 지연시간이 제법 긴 것이 아쉬움이다. 길 때는 3~4초 정도 걸릴 때도 있어 그 사이 어색한 침묵을 지켜야 하기에 좀더 빠른 반응속도를 구현하면 좋을 듯 싶다.
말로 이뤄지는 쇼핑도 있는데 주문에서 결제까지 음성으로 모두 하게 되는 점이 특징이다. GS 홈쇼핑과 연결되어 카드 한번만 등록하면 음성으로 주문하고 빠르게 배달받을 수 있다. 고객은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은 LG생활건강, GS리테일의 다양한 생활필수품, 식료품 등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LG생활건강샵)에 당일배송(GS프레시)으로 구매할 수 있다. U+우리집AI를 통해서는 LG생활건강샵, GS프레시가 직접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네이버 강인호 리더는 인공지능 클로바에 대해 기술적 설명을 진행했다. 일본어, 영어, 중국어 등에 경쟁사 몫지 않은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으려 이미지 검색에 대해서도 기술적 성취가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음성검색에 대해 새로운 기술 개발 필요성이 있는데 맥락 파악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네이버 지식백과 등을 이용해 사용자의 지식욕구를 스피커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자연어 처리에서는 반드시 형식이 일치하지 않아도 의미가 일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의 동의어 표현과 회화를 연구해 관련부분에서 최고 성능을 가지는 모델을 개발했다는 주장이다. 사용자가 구사하는 언어 형식이 아니라 목적에 중점을 두기 위해 매칭한다는 것이다.
클로바 스피커는 단순 문장이 아니라 의미 기반으로 답을 내놓게 된다. 지식인에 질문하게 되었을 때는 원하는 답이 아니면 30분내에 전문가들이 답을 주며 이런 것을 머신러닝 데이터로 삼아 더 발전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쓰면 쓸 수록 똑똑해지는 스피커가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유플러스 홈미디어 사업전략에 대해 “미리 IoT 기기를 집어넣는 건설사들이 많이 연락을 해오고 있다. 유플러스에 관련 기기가 많기 때문이다” 면서 “이제는 집안 조명은 말 한마디로 전부 끄는 등 편리함이 배가되어 사용자가 쓸 이유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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