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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지분 추가 확보… 자회사 전환


  •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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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19 14:06:02

    CJ대한통운 지분 20.1% 추가 확보
    CJ대한통운 글로벌 네트워크+CJ건설 인프라 구축 역량 활용해 해외 첫 발
    CJ대한통운과 CJ건설 합병

    [베타뉴스 박지수 기자]CJ그룹의 모태이자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의 지분 20.1%를 추가로 확보해 단독 자회사 구조로 전환하고, CJ대한통운은 CJ건설을 합병해 플랜트와 물류건설 역량을 강화한다.

    19일 CJ제일제당은 "KX홀딩스 보유 CJ대한통운 지분 20.1%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며 "CJ대한통운과 CJ건설과의 유기적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진출 시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네트워크 거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각 거점별로 차별화된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비를 절감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공장 신설·증설도 가능해졌다.

    CJ대한통운은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생산거점에서 원재료 조달, 플랜트 설비 운송, 유통·판매 등 전후방 물류를 담당하면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J건설은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의 거점 지역에서 부동산 매입, 설계 시공, 인허가 업무를 맡을 수 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이 냉동식품공장을 신설 중인 중국에서는 CJ대한통운이 인수한 '룽칭물류'의 냉장물류망을 활용해 현지 신선식품시장 공략이 용이해진다. 식품통합생산 클러스터를 구축 중인 베트남에서는 CJ대한통운이 인수한 물류기업 '제마뎁'의 역량을 결합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이 올 6월 인수한 브라질 농축대두단백(SPC) 제조회사인 '셀렉타'에서는 CJ대한통운의 물류 역량을 활용해 물류비 절감을 통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CJ대한통운은 셀렉타에 공급하는 물류 물량을 기반으로 중남미 곡물 물류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지분 확보로 개정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손·자회사 보유 지분율 기준 상향 등 공정거래법 개정 이슈와 관련한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의무 보유 지분율을 20%에서 30%로 상향하고 손자회사의 공동지배를 허용하지 않는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지난 2011년 대한통운 지분 40.2%를 CJ제일제당과 KX홀딩스(옛 CJ GLS)가 각각 20.1%씩 인수했다. CJ대한통운은 CJ그룹에 인수된 이후 연평균 매출 20%, 영업이익 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3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차별화된 식문화를 글로벌화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퀀텀 점프하겠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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