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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순 개인展…전통민화의 문맥으로 한국화의 새로운 경지 열어


  • 박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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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20 14:56:07

    1219~25, 광주 양림미술관

    고담(古潭) 박미순 작가가 19일~25일 광주 양림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대표작인 ‘백만송이의 꿈’ ‘응시’를 비롯해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꽃과 나무, 그리고 한국인들에게 친근한 동물 등 자연의 소담스런 풍경이 소재로 등장하지만, 박미순 작가의 필법은 독특하다.

    전통 민화와 문인화의 문맥을 확장하여 평범하고도 흔한 자연의 소재들을 새로운 경지의 아름다움으로 표출한다.

    능소화 꽃넝쿨이 늘어진 돌담 밑에 쭈그려 앉은 고양이(작품 응시), 수많은 꽃무리 사이를 날고 있는 호랑나비(작품 백만송이의 꿈), 일곱 마리의 청개구리가 담소를 나누고 있는 듯한 정경(작품 사랑방) 등에서 보여지듯이 자연을 단순한 풍경으로 담아내지 않고 일상의 얘깃거리가 있는 시선으로 포착한다.

    이 때문에 박미순의 작품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포근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우리 고유의 생활과 풍속이 담긴 전통민화를 오래도록 섭렵해 온 박미순 작가만이 지닐 수 있는 미덕이다.

    박미순 작가는 남화의 발원지나 다름이 없는 전남 진도 출신으로 광주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오랜 교단생활을 했으며, 지금은 전남 영암 신북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다.

    평사(平沙) 허화남 선생에게 사사했으며 대한민국 문인화 대전 특선, 전라남도 미술대전 문인화 특선,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문인화 특선 등을 수상했다.

    ▲ 한국화가 박미순©베타뉴스


    베타뉴스 박호재 (hjpar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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