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2-26 11:13:53
궐련형 전자담배가 논란 끝에 가격인상이 결정됐다. 인상폭은 200원으로 말보로히츠는 한 갑당 4500원이 됐다. 기존 연초담배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던 전자담배는 이제 더이상의 가격메리트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는 평가다. 전자담배 사재기 논란은 금연정책과 세수 강화가 빚어낸 또 하나의 기현상이다.
여러 논란 속에서도 전자담배는 흡연자 사이에서, 담배를 줄일 수 있는 금연 이전의 단계로 인식되기도 하고, 냄새가 적거나 건강에 덜 해롭다는 이미지 또한 강하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내년에도 전자담배의 성장세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전자담배 가격 이상의 부담 속에서, 전자담배의 디바이스 자체는 아이폰 교체 주기처럼 가열필터 및 배터리수명 등의 이슈 등으로, 2018년부터 아이코스 1세대 유저의 디바이스 교체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눈 여겨 볼만한 행보는, 전자담배 시장이 커지면서 전통적인 담배제조사이외의 회사가 전자담배 시장에 진출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옵션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릴의 완판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물량 부족에 따른 대기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신규 제조사의 시장진입은 한층 더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편의점 등에서의 상품 공급이 원할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고기기 거래나, 시그마원이라는 브랜드처럼 해외직구를 통한 구매가 여전히 선호된다.
이처럼 다양한 전자담배 디바이스의 출시와 함께, 마치 스마트폰처럼 전용 케이스 및 부속 악세서리 시장이 함께 성장하면서, 지난 100년 이상 바뀌지 않았던 담배 소비 시장은 2018년을 기점으로 확실한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담뱃값 인상에도 불구, 소비자는 보다 다양하고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김순덕 (duc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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