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2-27 20:47:53
TG-K8100U
마이크로 소프트 Wired keyboard 600
[베타뉴스 서성훈 기자] 기자가 몇주 동안 인터넷과 오프라인 매장을 뒤지고 직접 사용해 본 결과 가성비 최고의 제품은 마이크로 소프트 Wired keyboard 600(유선 키보드 600)이였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임으로 맹신은 하지 말자. 마이크로 소프트 키보드가 왜 좋았는지는 뒤에 기술한다.
키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게 부드러운 키 감이다. 이어 한/영 키와 백스페이스(backspace)의 위치다.
인터넷에서 키보드를 검색해보니 10만원대 부터 몇 천원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다. 어떤 것이 좋을지 후기를 대충 살펴보고 애니젠 K-700을 9천500원에 구입했다.
이 키보드는 버튼이 노트북에서 많이 쓰는 아이솔레이션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기자가 쓰던 노트북에서 키 감이 가볍고 괜찮아 구입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키보드에 스킨을 부착해 사용하면 키가 뻑뻑해 타자 시 힘을 많이 줘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키가 제대로 눌려지지 않아 기사를 작성할 때 오타가 많이 발생했다.
뻑뻑한 키감에서 벗어 나기 위해 키스킨을 빼고 타자를 쳐봤다. 하지만 완전 평면인 개별 키로 인해 손가락이 키 위에서 밀려 위로 올라가 정확한 입력이 어려웠다.
화를 유발하는 키감에 실망해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가 봤다. 대부분 가격이 3만원 이상이었다. 또 키보드를 직접 쳐 보니 가격만 높았지 키감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가성비 최고를 추구하는 기자의 신념과 배치됐다.
오프라인 매장을 순회 하다가 다이소에서 5천원짜리 키보드 TG유선 USB 키보드(TG-K8100U)를 발견했다. 키보드로 타이핑을 쳐 보니 부드러워 속으로 ‘초저가에 키 감까지 이게 웬걸’하고 바로 구입했다.
그러나 좋은 키감에 비해 우측(. 키 아래)으로 솔려 있는 한/영 키와 작은 백스페이스 키가 작업 효율을 떨어 뜨려 도저히 사용할 수 없었다. 빠른 작업을 위해 놀고 있는 오른쪽 엄지손가락으로 한/영 키를 치는 기자의 특성상 오른쪽으로 몰려 있는 키는 작업 효율을 저하 시켰다.
오른쪽 새끼 손가락으로 백스페이스를 눌러 잘못된 부분을 지우곤 했는데 해당 TG 키보드는 일반 키의 가로 너비와 같이 작아 불편을 초래했다.
한/영·백스페이스 키 변환 때 어떤 손가락을 쓰는지 개인의 습관에 따라 키보드가 좋을 수도 반대일수 도 있다.
지금까지 사용한 돈이 1만4500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인터넷 가격비교 등을 통해 찾아낸 제품은 마이크로 소프트 유선키보드 600(1만1천128원)이다.
이 키보드는 키 감이 비교적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한/영키가 엄지손가락 부분인 M키 바로 밑에 위치해 편했다. 또 백스페이스 키가 TG 키보드 2배의 너비라 사용이 용이했다.
마이크로 소프트 키보드의 개별 키는 손가락 밀림을 방지하기 위해 하향 곡선형으로 돼 있다. 이 때문에 애니젠 키보드와 달리 자판 타이핑시 밀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타이핑 때 소리가 제법 크다는 단점이 있다.
비싼 키보드라고 키 감이 좋은 것도 아니고 키의 배열이 좋은 것도 아니다. 좋은 키보드를 구입하기 위한 최고의 지름길은 무엇일까. 지름신이 내려 저가 키보드를 구입해본다? 아니면 무조건 비싼 키보드 구입한다?
정답은 인터넷에서 키 감에 대한 상품평과 사진에 나온 키 배열, 가격을 적절히 따져 보고 구입하는 게 최선이다.
베타뉴스 서성훈 기자 (ab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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