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1-16 09:19:45
SSD는 이제 PC를 구성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됐다. 시스템의 성능이 다소 낮더라도 SSD를 사용한 PC는 비약적인 속도 향상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게이밍 PC에도 SSD는 필수적으로 쓰이고 있다. 이처럼 SSD라는 저장장치는 시스템의 성능에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가격 역시 이제 일반 사용자가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내려갔으며, 이제 HDD 없이 SSD로만 저장장치를 구성해 사용하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그러나 SSD만 사용하기에는 아직까지도 용량 대 가격비가 HDD에 비해 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SSD는 지금도 빠르게 가격 안정화 중에 있기에 더 높은 용량과 빠른 속도를 갖춘 제품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지금 살펴볼 마이크론의 크루셜 MX500은 SSD의 이런 가격 안정화 추세를 더욱 가속화할 만한 제품이다.
마이크론(Micron)은 메모리 제조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크루셜(Crusial)은 이런 마이크론의 SSD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출시 초부터 ‘좀비 SSD’로 불리며 탄탄한 인지도를 쌓아오고 있다. 점점 더 완숙해지는 마이크론의 SSD 크루셜 라인업에 새로운 MX500이 추가됐다. 첫 제품인 1TB 모델을 필두로 여러 용량의 제품이 출시됐다. 지금 살펴볼 제품은 새로운 크루셜 MX500 라인업의 1TB 모델이다.
■ 단아한 모습, 광활한 용량의 SSD
마이크론 크루셜 MX500은 이전 라인업부터 적용된 3D 낸드 메모리 모듈을 적용한 제품으로 SSD의 수명 자체를 늘렸다. SATA3(6Gb/s)를 지원하며, 마이크론에서 공개한 제원 상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560MB/s와 510MB/s다. 1TB 기준 가격은 약 34만 원으로 용량과 성능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을 보인다.
마이크론 크루셜 제품군은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완성도를 보인다. 국내에서도 ‘좀비 SSD’라 불릴 정도로 가혹한 환경에서의 작동도 문제없을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이런 이면에는 마이크론이 SSD의 메모리 모듈을 직접 설계·제작하는 제조사라는 데서 기인한다.
메모리는 TLC 기반이지만 더 완숙해진 3D 낸드 설계를 기초로 속도와 수명 모두 끌어 올렸다. 또 실리콘모션 SM2258 컨트롤러를 채택해 속도를 더욱 끌어 올렸다. 제원 상 읽기·쓰기가 모두 500Mb/s가 넘는 것은 바로 이런 탄탄한 기술력의 결과물이다.
마이크론 크루셜 MX500은 기본 7mm 두께를 가진 SSD로 최근 출시된 SATA 규격을 지원하는 노트북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시기가 좀 지난 노트북의 경우 9mm 두께의 저장장치를 지원한다. 마이크론 크루셜 MX500은 이런 제품을 위한 9mm 두께를 맞출 수 있는 가이드를 기본 제공한다.
■ 1TB 용량의 SSD, 성능은 어떨까
첫 출시된 마이크론 크루셜 MX500 모델은 1TB 용량을 가졌다. 아직까지도 1TB SSD는 비교적 큰 용량의 제품이다. 보통 PC를 구성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HDD의 용량이 1TB 혹은 2TB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마이크론이 1TB 모델을 라인업의 첫 제품으로 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 SSD도 기가바이트(GB)급이 아닌, 테라바이트(TB)급으로 점점 옮겨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 마이크론 크루설의 새로운 SSD MX500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체크해 봤다.
마이크론이 공개한 크루셜 MX500 1TB의 성능은 읽기 560MB/s, 쓰기 510MB/s다. 실제 테스트에서 역시 공개된 제원에 근접한 속도를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시스템에 따라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마이크론 크루셜 MX500은 충분히 빠르고 큰 용량의 합리적인 SSD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요즘에는 대용량 외장 SSD를 이용하는 이들도 늘었다. 보다 빠르고 충격에 강한 SSD는 외부 저장장치로 활용하기에 이상적인 제품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론 크루셜 MX500 역시 외장하드 케이스를 이용해 외부 저장장치로 활용할 때도 빠른 속도를 보인다. USB 3.0 기반 외부 저장장치로 활용할 때 읽기·쓰기 각각 300MB/s 중반의 속도를 기록했다. 합리적인 대용량 저장장치를 찾는 이들도 충분히 고려 대상에 올려 볼 만한 제품이다.
■ 합리적이면서 더욱 빨라지고 커진 SSD
지금도 업무용, 게임용 데스크톱은 물론 노트북에서도 SSD는 필수가 됐다. 이런 SSD의 수요는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발전 속도라면 몇 년 후에는 같은 용량의 SSD와 HDD가 비슷한 가격대를 보이지 않을까.
마이크론 크루셜 MX500은 이런 고용량 SSD의 가격을 끌어내려 보급형의 시작이 될 시발점이 될 제품 중 하나다. 특히 더 완숙해진 마이크론의 64층 3D 낸드 모듈과 실리콘모션 SM2258 컨트롤러를 적용해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저장장치에 30만 원대를 들이는 것은 살짝 부담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성능과 용량을 겸비한 마이크론 크루셜 MX500은 새로운 PC의 메인 저장장치나 노트북의 SSD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이들에게 모두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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