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1-19 23:53:43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고 의심받고 있는 다스(DAS)의 불법자금이 지난 2008년 합법자금으로 세탁되는 과정에서 하나은행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뉴스토마토가 18일 보도했다.
당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바로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승유씨였다. 검찰은 이미 지난 3일 하나은행 경주지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이 매체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당시 사정을 잘 아는 금융권 관계자가 18일 "17명 40여개 계좌로 관리되던 120억원대 다스 비자금이 2008년 2~3월 명의 변경이나 해약 후 재입금 과정을 거치면서 전액 하나은행 다스 명의 계좌로 입금됐다"며 "하나은행이 이 돈을 미국 현지법인의 외상매출 회수자금으로 불법처리해줬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이 전 대통령이 하나은행을 비자금 세탁창구로 이용한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의 집사인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과 절친인 김승유 전 회장이 이를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이 자금은 이명박 전 대통령 BBK 의혹을 수사했던 정호영 특검이 실체를 파악하고도 덮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120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참여연대는 이 자금이 미국법인의 외상매출이 회수된 것처럼 불법으로 회계처리된 의혹이 있다고 검찰에 고발했고, 현재 동부지검 다스수사팀이 조사 중이다.
베타뉴스 김순덕 (duc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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