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3-08 18:43:22
고성능 게이밍기어에 대한 사용자의 관심은 꾸준하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부터 오버워치, 최근 대세인 배틀그라운드에 이르기까지. 찰나의 순간을 겨루는 게임이 흥할수록 게이밍기어의 판매량 또한 비례해 늘어나는 모양새다.
이유는 간단하다. 미세한 컨트롤의 차이가 승패를 가르는 온라인 게임에서, 게이머의 손과 발을 대신하는 키보드와 마우스는 곧 무기와 같기 때문이다. 유명 프로게이머가 들고나오는 게이밍기어에 눈길이 쏠리는 것도 같은 까닭. 손을 페이커와 바꿀 수 없으니 장비라도 동등하자는 욕심이 생긴다.
그럼 다양한 게이밍기어 중 무엇이 첫 번째일까? 물론 컨트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키보드와 마우스가 가장 정답에 근접할 것이다. 그렇다면 두 번째는? 여기서는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다. 헤드셋, 마우스 번지, 의자 등이 그것이다.
만약 위의 장비들을 먼저 떠올렸다면, 이번에는 게이밍기어 중에서도 ‘마우스패드’에 주목해보자. 오늘도 게이머의 격렬한 마우스 놀림과 키보드 샷건을 묵묵히 받아내는 마우스패드는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하지 않으면서도, 가장 손쉽게 또 알뜰하게 스펙 업을 할 수 있는 주요 장비 중 하나니까 말이다.
■ 대세는 장패드, 넉넉한 사이즈와 패브릭 재질 선호
사이즈부터 재질, 두께까지 가지각색인 마우스패드 시장에서 요즘 잘나가는 종류를 뽑으라면 역시 ‘장패드’를 꼽을 수 있다. 장패드란 책상 전체를 뒤덮는 정도의 대형 마우스패드를 일컫는 말로, 보통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모두 놓을 정도 크기라면 장패드라고 분류한다.
물론 딱 마우스 하나만 올려놓는 크기의 마우스패드를 더 선호하는 사용자도 있겠지만, 근래엔 PC방 또한 장패드로 좌석을 꾸미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보기에도 깔끔하고 접지력이 강하며, 작은 마우스패드에 비해 분실 우려도 덜한 덕이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장패드의 크기는 800mm x 300mm 사이즈 정도다. 일반 텐키 키보드와 마우스를 놓고도 한 뼘 가량 넉넉한 가로 사이즈에 키보드 2개 정도를 올려놓을 수 있는 세로 사이즈라고 짐작하면 된다.
마우스패드의 스펙으로 중요한 것은 소재의 품질 차이. 직접 사용하기 전에는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너무 값싼 제품은 내구성이 약하고 독한 고무 냄새가 나는 등 품질 완성도 면에서 아쉬움이 있을 수 있어 고려하는 것이 좋다.
보통 표면 재질로는 천이나 마, 모직 등을 이용한 패브릭이 주를 이루며 고급 모델은 오버로크를 통한 올풀림방지 처리와 발수 코팅 등 방수처리를 통해 내구성을 강화한 모습이다. 합성수지나 강화유리, 금속 재질 마우스패드도 특유의 내구도와 부드러운 슬라이딩 느낌 덕에 유행을 탄 적 있지만, 최근에는 자주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다양한 장패드, 어떤 제품을 구입하면 좋을까.
■ 당신의 손놀림을 받아낼 추천 게이밍 장패드
게이밍기어 명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쿠거의 최신작. 쿠거 아레나(COUGAR ARENA) 마우스패드는 까다로운 게이머들의 입맛을 맞춘 제품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기존 오렌지 색상 버전에 이어 지난해에는 블랙 버전을 새로 내놓은 상태다.
제품 크기는 시장 대세인 800mm x 300mm이며 두께는 5mm다. 전면에 큼직하게 새겨놓은 쿠거 특유의 로고 디자인이 인상적인 부분이다. 천연 고무를 사용한 물결무늬 뒷면 공정과 미끄러운 마우스 트래킹을 보장하는 부드러운 표면이 강점이다. 가격은 평균가 기준 1만 5천 원대.
게이밍 모니터 브랜드로 이름을 떨친 큐닉스 또한 지난해부터 게이밍 마우스패드를 출시하며 라인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2월 출시한 언더독(UNDERDOG) QX800 PRO 장패드는 전작 QX780 PRO의 프리미엄 버전으로 넉넉한 사이즈와 마우스 트래킹에 최적화된 표면 가공 처리 등이 장점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검은색 바탕에 자사 게이밍 브랜드 로고 디자인을 큼직하게 넣어 세련됨을 강조했으며 QX780보다 좀 더 널찍한 800mm x 300mm 사이즈에 5mm 두께로 제작됐다. 마찰력을 끌어올린 안정성과 튼튼한 내구성도 눈에 띈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가격. 프리미엄을 표방했지만 가격대 성능비 브랜드로 유명한 큐닉스의 게이밍기어답게 1만 원 초반의 가격대에 판매되는 중이다. 게이밍기어 초보자부터 마니아까지 두루 추천할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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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는 가격에 유명 프로게임팀의 혼이 담긴 마우스패드를 구매하고 싶다면 루티스가 출시한 루나틱(Lunatic) 게이밍 장패드를 추천한다.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다양한 FPS 게임에서 출중한 성적을 거둔 루나틱하이의 이름을 딴 제품인 만큼 소장가치도 크다.
디자인은 검은 색상에 루나틱 로고를 심플하게 새겨넣어 깔끔함을 강조했다. 크기는 780mm X 300mm에 두께는 5mm다. 제품 설명을 보면 고밀도 방수 패브릭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이고 우수한 마우스 슬라이딩과 브레이킹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방수 또한 물론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착한 몸값으로, 온라인 최저가 기준 7천 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 높은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게이밍기어 브랜드 제품이 모이는 자리에 맥스틸이 빠질 수 없다. 이미 다양한 종류의 게이밍 마우스패드 라인업을 보유한 맥스틸은 X3-PAD 시리즈로 세 가지 디자인의 장패드를 선보이는 중이다. 게이머 취향대로 골라잡으면 된다는 뜻.
제품은 다른 업체들처럼 800mm x 300mm 사이즈에 두께는 5mm다. 발수 코팅 및 테두리 오버로크를 통한 내구도 강화를 꾀하는 등 기본을 탄탄하게 했다. 업체 설명대로라면 일반 패브릭보다 고밀도 패브릭을 채택해 슬라이딩 성능을 끌어올렸다. 가격은 디자인에 따라 8~9천 원 정도로 적당한 수준이다.
■ 장패드라고 모두 같지는 않다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장패드지만 모두 같지는 않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가격경쟁력만으로 제품을 선택한다면 품질에 만족하기 힘든 상황도 발생한다. 게이머라면 선호 브랜드가 모두 다르기 마련이고, 장패드의 디자인에도 신경 쓰기 마련이다.
위에서 소개한 4종의 장패드 디자인부터 소재까지 엄선했으며 가격과 선호하는 브랜드에 따라 참고하면 된다. 알뜰한 소비로 게이밍 환경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장패드,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 고민해 보자.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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