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3-26 11:43:28
(베타뉴스=장관섭 기자) 개인정보 유출사건에 휘말린 페이스북(Facebook)의 탈퇴운동이 2014년 페이스북에 인수된 왓츠앱(WhatsApp) 공동창업자의 지지를 받아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경쟁 메시지 앱인 시그널(Signal)에서 일하고 있는 왓츠앱 공동창업자인 브라이언 액튼(Brian Acton)은 “이제 페이스북을 삭제할 때이다(#deletefacebook)”고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삭제하고 잊어라. 개인정보에 신경 쓸 때이다”고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의 위기 대처에 항의하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번 트윗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운동과 연관된 영국의 정치 컨설팅 회사가 페이스북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사실이 폭로되어 점차 논란이 커지면서 나온 것이다.
여러 웹사이트가 페이스북 탈퇴방법을 알려주면서, 과정이 보기보다 더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잠시 중단한 후 다시 사용하길 바라는 사용자에게 계정 '정지', 또는 계정과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친구 일정에 올린 일부 데이터는 계정 삭제 후에도 시스템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오랫동안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다른 웹사이트와 앱에 접속할 때 로그인과 권한을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웹사이트인 더버지(The Verge)는 계정 삭제 전에 사진과 글 등 모든 개인 정보를 다운받도록 이용자에게 충고하는 탈퇴방법을 게시했다.
더버지는 전체 계정 삭제에 90일 이상 걸릴 수 있으며, 그 기간에 데이터 접속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얼마나 많은 이용자들이 전 세계 20억 명 이상의 이용자가 사용하는 페이스북 탈퇴계획을 따를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인 로저 맥나미(Roger McNamee)는 소셜 네트워크가 이용자의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문제는 사용자의 개인정보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자 페이스북에 일임한 데이터에 대한 관리 부족”이라고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NPR)에서 지적했다.
이어 “여기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확실하지 않지만, 악의적으로 페이스북의 무고한 이용자를 해칠 수 있는 알고리즘과 비즈니스 모델의 시스템적 문제가 우려된다”고 얘기했다.
베타뉴스 장관섭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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