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3-30 09:28:24
- 층간소음 5년 사이 4배 증가, 아파트 특성 고려한 특화설계 적용으로 예방 필요
- 현대건설 등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 새 아파트 층간소음 줄이기 '총력'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조감도 ⓒ현대건설
지난해 7월,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주민 A씨가 윗집 주민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원인은 '층간소음'. 이처럼 층간소음이 살인사건까지 불러오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층간소음 예방을 위해 특화설계를 적용한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가소음정보시스템인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층간소음 문제로 방문상담을 신청한 건수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6,167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500건 안팎의 방문상담건수가 추가되는 것을 감안하면 10월~12월 증가분까지 고려한 추정치는 7,000건을 훌쩍 넘어선다. 2012년 연간 1,829건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5년 사이에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층간소음 특화설계는 아파트 선택에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여러 세대가 한 공간에서 함께 생활을 영위하는 아파트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층간소음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 설계단계에서부터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주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이에 각 건설사도 신규 공급 아파트들의 바닥차음재 두께를 기존 아파트보다 늘리거나 특허 받은 마감재를 활용하는 설계를 적용하는 등 층간소음 저감설계를 적극 도입하는 추세다.
실제로 층간소음 저감 아파트들의 경우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대림산업이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분양한 ‘아크로리버하임’은 60mm 두께의 바닥차음재를 적용해 수요자들로부터 주목 받았다. 이에 힘입어 28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5698건이 접수돼 89.54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올해 공급되는 신규단지에도 다양한 층간소음 특화설계가 적용돼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이 오늘(30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서는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 향산도시개발지구에 들어선다. 단지는 층간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바닥충격음 완충재 두께를 30mm로 시공해 소음을 최소화 한다.
현대건설의 자체사업인 이 단지는 총 3,510가구로 지하 2층~지상 21층, 52개 동 규모로 2개의 단지로 공급된다.
또한 단지가 들어서는 고촌읍은 서울(강서구)과 바로 맞닿아 있어 사실상 서울생활권이나 다름없다. 올 11월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를 타면 김포공항까지 10분대면 이동이 가능하다. 인근으로는 김포 대표 개발사업인 시네폴리스와 인접해 배후단지로서의 수요가 기대된다.
베타뉴스 구재석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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