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4-05 13:40:04
지난해 해외직구가 2조를 넘어섰다. 매년 해외 직접구매 금액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2017년 한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 규모는 2359만 건으로 2016년 1740만 건에 비해 35.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21억1000만 달러(2조2000억 원)으로 16억3,453만 달러에서 29.1%나 늘었다. 증가폭에서 역대 최고로 2013년 10억4000만 달러에서 4년 만에 두 배를 넘어섰다.
품목별 비중을 보면 건강기능식품(20.8%), 화장품(12.2%), 의류(11.6%), 전자제품(9.0%) 순으로 높았다.
문제는 해외 직구가 늘면서 구매대행업체 난립과 피해사례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는 구매대행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소규모 직원으로 운영하는 영세한 업체가 대부분이어서 실태파악도 어렵다.
한국소비자원 ‘온라인 해외국매 관련 소비자 불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관련 불만접수 사례는 총 1만5118건으로 2016년 9832건과 비교 무려 53.8%나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들은 최저가를 내세워 온라인 최저가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유인해 하자가 있는 제품을 발송하거나 제때 환불해주지 않고 약속한 배송기일을 어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구매대행업체들은 국내 오픈마켓 11번가, 옥션, G마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나 소셜커머스 쿠팡, 위메프 등이나 중소쇼핑몰에 입점해 영업행위를 하고 있다.
국내 대형 온라인쇼핑몰 관계자는 “일부 쇼핑몰들의 관리가 허술한 면을 이용해 유명브랜드를 사칭한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는 만큼 구매대행업체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직구피해 업무를 맡고 있는 D법무법인 이영호 변호사는 “온라인 구매시 최저가에 끌린 고객들이 업체의 신뢰보다 가격을 택하면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제조사나 판매처의 공신력을 따지는 현명한 쇼핑문화가 필요할 때”라고 당부했다.
직구 비중에서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는 화장품의 경우 피해사례도 증가추세다. 스위스 비타끄렘므, 일명 홍콩 비타크림 화장품을 독점 수입하고 있는 K사의 경우 구매대행을 통해 직구로 구입한 비타크림B12 유사품이나 제품하자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며 행정당국의 관리 강화를 호소하고 있다.
베타뉴스 심미숙 (seekmisoo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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