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성능으로 차별화 꾀한 게이밍 라우터, 넷기어 XR500 나이트호크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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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18 18:42:00

    최근 PC 시장의 대세 키워드를 꼽는다면 '게임'이 단연 압권이다. 가정용 PC 보급률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그와 달리 피시방에 납품되는 PC 보급률은 연일 상승가도를 기록하는 것이 분위기를 대변한다. 연이은 신상 게임 출시도 분위기 몰이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비단 PC뿐만이 아닌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또한 게임이라는 키워드 사수에 열을 올리는 건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모바일 게임은 장소를 불문하고 통신만 된다면 손쉽게 즐길 수 있다. 한때는 게임을 두고 중독이라고 비아냥거리던 시기도 있었지만 그러한 불명예를 딛고 게임은 하나의 문화로 성장했다. 게임을 한다는 것은 곧 대중 사이의 공론화된 관심사 가운데 한 가지를 골라 경험한다는 의미로 봐도 좋겠다. 말하자면 ‘취미’라는 거다.

    그렇지만 걸림돌도 있다. 모바일이라면 패킷이고 PC 환경이라면 트래픽이다. 모두 '원활한'이라는 키워드를 전제로 하고 있는데, 그렇다 보니 무엇보다 중요하게 부상한 아이템에서 바로 공유기는 단연 책임이 막중하다. 게임을 전면에 내세운 전용 공유기가 작년 말부터 시장에서 관심사로 연일 화두가 된 이유 또한 진배없다.

    ▲ 비범한 생김새의 게이밍 라우터, 넷기어 XR500 나이트호크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넷기어는 눈부신 변화를 거듭하며 게이밍이라는 화두에 방점을 찍은 대표 브랜드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XR500 나이트호큰는 평범하게 표현하자면 공유기에 불과하지만, 실상을 파보면 비범한 생김새에 고성능으로 무장한 게이밍에 최적화된 라우터다. 과거 공유기는 두 대 이상의 PC를 보유한 소호 혹은 기업, 가정을 타깃으로 했다면 넷기어 XR500은 이도 저도 아닌 오직 게이밍에 집중하고 싶은 게이머를 주요 타깃으로 했다는 것이 분명한 차이다.

    ▲ 게이머라면 주목해야 할 바로 필수 아이템!

    이 제품의 특징을 좀 더 요약하자면 트래픽 처리에 특화되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하다. 스마트폰으로 접속할 경우 작은 사이즈 패킷 처리가 원활해야 하며, PC를 이용해 접속할 경우라면 들쑥날쑥한 트래픽 처리에 지치지 않는 처리 효율을 보여야 함이 관건이다. 사무를 위해 설계된 공유기가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과 달리 게이밍은 게임 특성이 반영돼야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다.

    ■ 람보르기니를 연상시키는 게이밍라우터

    그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새롭게 등장한 넷기어 XR500 게이밍 라우터. 외형도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손색없다. 제품을 마주한 순간 첫인상은 람보르기니가 떠올랐다. 날렵한 형태의 전면 디자인은 람보르기니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너무나 흡사하다. 혹은 삼각편대를 하고 금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만 같은 비행기를 연상하게 했는데 공기저항과 전혀 상관없는 공유기를 통해 참 매끈하게 잘 빼내어 멋을 살렸구나 하는 감탄사가 나왔다.

    흔히들 게임에 푹 빠진 게이머의 방을 들여다보면 일명 '덕후' 특유의 기질을 뽐내는 게이밍 기기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넷기어 XR500도 이런 목적으로 봐도 좋을 정도로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오직 블랙 한가지 색상만으로 강인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도 부족해서 상단은 매끈한 선을 살렸으며, 측면은 통풍에 특화한 격자 형태로 디자인한 배려 덕에 날렵함이 더욱 돋보인다.

    단순히 날렵한 디자인을 살렸다고 평가하면 성급하다. 구동하는 상태를 확인하면 또 한 번 '기발하다'는 말로 감탄사를 자아내는데, LED 상태 표기 등 하나조차도 디자인 일체감을 위해 설계했으니 디자인 감각이 톡톡 튀다 못해 분별력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

    그 순서를 차례대로 나열하자면 좌측 첫 번째는 전원을 시작으로 인터넷 연결 상태 값 그리고 무선 접속 대역을 의미하는 2.4GHz와 5GHz 그리고 우측에는 네트워크 접속 상태를 첫 번째 포트부터 마지막 네 번째 포트까지 나열했다.

    추가로 좌측 측면에는 2개의 USB 단자가 있는데 외장 하드나 USB 메모리 등을 연결해 스토리지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한 상태 표기 LED도 전면에 배치되어 구동 상황을 알 수 있게 배려했다.

    성실함은 뒷면에도 영향을 끼쳤다. 단자를 일렬로 깔끔하게 배치했다. 특히 깐깐한 사용자를 배려한 기능도 마련했다. LED 표기를 온/오프 할 수 있는데 이는 게이밍을 즐기던 당시에는 LED 빛이 참 낭만적일 수 있으나 그와 달리 숙면에 들어가야 할 때는 여간 곤욕스러운 기능이 아니던가! 취향에 따라 호불호는 나뉘겠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챙긴 넷기어의 게이밍 라우터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안테나는 총 4개로 구성했다. 양쪽은 헤드가 긴 형태의 안테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소켓이 안쪽에 위치하고 있기에 짧은 헤드를 연결할 경우 다소 당황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따라서 각각 한 쌍으로 구성된 안테나 중 길이가 유독 길다면 양쪽에, 유독 짧다면 뒤쪽에 장착하는 것이 넷기어 XR500을 사용하는 요령이다.

    마지막으로 성능을 알게 하는 대목에는 통풍구가 도드라져 있다는 점이 주목됐다. 이는 고성능을 답습하는 게이밍라우터가 공통으로 지닌 특징이기도 하다. 넷기어 제품 이전에 출시된 경쟁사 제품 또한 냉각에 도움이 되는 통풍구 마련에 지대한 공을 들였는데 이는 고성능 제품이 동작하며 수반하는 발열을 원활하게 배출하기 위함이다. 제대로 식히지 못하면 이는 성능저하로 이어지기에 반드시 갖춰야 할 점이다. 물론 그 점에서 넷기어 XR500은 합격이다.

    ■ 오직 게이밍을 위해 태어난 강인한 성능

    게이밍을 배려한 게이밍라우터라면 본연의 생리부터 다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넷기어 XR500에는 게이밍 환경에서 그 가치를 뽐내는 부가 기능을 충실하게 담았다. 우선 ‘지오필터’, ‘기기별 서비스품질 설정’, ‘게이밍 VPN 클라이언트 지원’, ‘네트워크 모니터링’ 기능이 핵심이다. 이중 게이밍에 가장 유력한 기능이라면 첫 번째 지오필터에 주목할 수 있는데 게임에 연결 시 호스트를 사용자와 거리상 가장 가까운 곳으로 연결해 지연시간(ms)을 최소화하는 요긴하다.

    실제 세팅 화면에 들어가 지오필터 기능을 활성화할 경우 총 12가지 게임 중 해당하는 게임으로 선택해 네트워크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없다. 만약 목록에 자주 즐기는 게임이 없을 경우라면 아쉽게도 해당 기능을 체감할 수 없다는 것은 아쉬움이 될 수 있으나, 이 또한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통해 보완될 것으로 추정한다. 아무래도 국산 게임보다는 외산 게임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이 넷기어라는 회사 특성상 외국계 환경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과 연관 깊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기능을 토대로 실제 성능은 어느 정도나 체감할 수 있을까?

    사용된 퀄컴 IPQ8065 메인 칩세트는 1.7GHz 듀얼코어로 메모리는 기본 512MB에 플래시는 256MB 용량이다. 무선 기준 5GHz 기준에서 최대 1.75Gbps 속도를 지원하기에 유/무선 모두 효율면에서는 손색없다. 하지만 대다수 가정에서 사용 시 XR500 게이밍라우터의 성능은 공급되는 인터넷 회산 대역폭 대비 과분할 정도로 성능이 넘쳐난다. 이는 일반적인 가정에 들어오는 회선의 대역폭은 최대가 100Mbps에 불과하며, 신도시 혹은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를 위주로 500Mbps 전용 회선에 보급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는 비단 게이밍 뿐만이 아닌 사무실 혹은 게임방에서도 넷기어 XR500의 성능은 상위급에 손꼽을 수 있을 정도에 달한다.



    실제 100Mbps 환경에서 데이터를 업로드/다운로드 했을 경우 업로드는 722Mpbs / 다운로드는 965Mbps 속도를 기록했다. 물론 단일 PC 환경에서 체크한 결과치라는 것을 가정하면 사용 환경에 따라 이 수치는 얼마든지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다운로드 위주, 즉 온라인 게이밍을 즐기는 사용자에게는 “넷기어 XR500의 성능은 한계치가 어디일까”를 고민해봐도 될 정도로 여유롭다.

    속도가 물론 중요하긴 하나 세팅하는 것도 빠뜨릴 수 없다. 인터넷 전용 회선이야 전담 엔지니어가 가정까지 와서 친절하게 세팅까지 완료하고 가기에 바로 사용하면 되지만 게이밍라우터. 즉 공유기 설치라면 오롯이 사용자가 해야 할 몫으로 남기에 얼마나 편리한 세팅을 지원하는 가는 제품의 사용성과도 직결한다. 요즘 아파트 사용자는 가정에 2대 이상의 PC 혹은 스마트폰 같은 사용 비중이 늘어나며 가정에 공유기 설치가 일상화된 것 또한 이를 언급하는 근거다.

    ▲ 공유기만 연결했을 뿐인데, 자동 설정이 시작됐다

    ▲ 심지어 속도까지 자동으로 체크해 설정을 완료한다

    ▲ 세팅이 완료 된 첫 화면. 뭔가 영화 속에서 봤을 법한 그런 화면이 등장했다

    그러한 이유로 살펴본 결과는 기분 세팅이 자동으로 이뤄지기에 PC에 대해 무지한 ‘생초보’ 사용자가 아니라면 큰 어려움 없이 완료할 수 있다. 단지 제품이 내세우는 성능에 따른 세부 기능 또한 워낙 다양하기에 모든 기능을 활용하는 것은 개인의 능력 편차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참고로 보안을 전공한 필자의 경우 이해하는 것에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국산 제품 대비 영어 사용 비중이 단연 많다는 것을 부정하긴 어려웠다.

    ▲ 공유기는 DUMA OS를 기반으로 세팅 옵션을 제공한다

    ▲ 당장은 쓰지 않겠지만, 먼 훗날을 기약하고 기억해두는 걸로!

    ▲ 단말기 상태를 한 눈에 확인 가능한 네트워크 맵

    재미난 기능이자 동시에 당장 활용할 이유는 없는 기능으로 라우터/AP 모드가 있다. 넷기에 XR500 제품으로 AP 모드를 활용하는 것은 다소 사치일 수 있으나 꽤 많은 시간이 흘러 더 성능이 우수한 공유기가 출시되었다는 것을 가정할 때 교체하며 본 제품을 AP 모드로 활용해 무선 성능을 보강할 수 있다는 의미다. 확실한 것은 어중간한 AP 단말기 연결하는 것보다 성능이 앞서면 앞서지 뒤질 이유는 없다.

    ■ 성능이면 성능, 기능이면 기능, 디자인이면 디자인


    그야말로 팔방미인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느 한 가지 부족한 점을 손에 꼽기가 난해할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제품이 바로 넷기어 XR500이다. 많은 기능만큼이나 다분히 복잡한 세팅은 필연적으로 수반하는 절차임이 분명하다. 여기에 게이머 구미에 쏙 들 정도의 미려한 디자인을 뽐내고 있어 단순히 고만고만한 공유기 사이에서 존재감 확실히 굳힐 제품으로 넷기어 XR500이 지닌 가치는 굳이 들여다보며 찾지 않아도 체감할 수 있다.

    기본기가 남다른 또 다른 이유는 넷기어라는 브랜드가 오랜 시간 다져온 브랜드 고유의 신뢰성 또한 일조했다.

    비즈니스 환경을 표방하는 공유기가 범람하는 시장에서 최근 트랜드에 발맞춰 네트워크 전문 브랜드 넷기어가 게이머를 타깃으로 고성능 게이밍 라우터를 전격 선보였다. 꽤나 꼼꼼하게 살펴봤다고 자신하나 그럼에도 아직 반도 경험하지 않은 기능이 기다리고 있다. 가장 아쉬운 것이라면 제품이 지닌 성능의 한계치를 테스트하지 못했다는 것이며, 이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XR500의 성능을 뽑아낼 수 있는 환경이 일반적인 가성이 아니라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최신 제원을 갖춘 PC방 혹은 가장 최신형 광랜이 아닌 이상 100Mbps 속도를 제공하는 대다수 가정이라면 같을 수 있다. 너무 앞선 나머지 그 성능을 가늠할 수 없는 넷기어 XR500은 오직 게이밍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게이머라면 탐내도 될만한 가치를 지니고 그 본연의 가치에 대응하는 성능으로 또 한 번 기대를 충족하며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색다른 경험을 안겨줄 것이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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