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싸고 입지 좋은 곳은 수만명 청약…공급과잉 지역은 미달 속출 '희비'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128곳 중 57개 단지는 청약 마감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싸고 입지여건이 좋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곳에만 청약자들이 몰리고, 공급물량이 많은 곳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에는 청약 미달이 속출하는 등 청약시장 내부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5월 현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민영아파트는 총 128개 단지로, 이 가운데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단지는 41.4%인 53곳으로 집계됐다. 2순위에서 마감된 곳은 18개 단지(14.1%)였으며, 44.5%인 57개 단지는 2순위에서도 모집가구 수를 채우지 모해 청약이 최종 미달했다.

1, 2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단지 못지않게 청약 미달이 속출하면서 양극화가 심화하는 분위기다.분양가가 싸고 입지여건이 양호한 곳에는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이달 3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도 하남 감일지구의 ‘하남 포웰시티’는 1순위 청약에서 2096가구(특별공급 제외) 일반분양에 총 5만5110명의 1순위 통장이 몰리며 평균 26.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분양가가 3.3㎡당 평균 1680만원 선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보다 싸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