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5-11 12:13:56
이마트에 이어 롯데마트도 폐점시간을 1시간 앞당긴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매출 부진 속에서 경비 감축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나선 조치로 풀이된다.
복수의 롯데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다음달 1일부터 전 지점의 폐점시간을 기존 자정에서 밤 11시로 한 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일부 매장에 한해 운영되던 11시 폐점제를 전 매장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11일 롯데마트 관계자는 “6월 1일부터 서울역점, 잠실역점 등 수도권 3~4개 점포를 제외한 전 지점의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한다”며 “점포 특성에 따라 일부 점포만 기존 영업시간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통상 국내 대형마트 업계의 점포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에서 밤 12시까지다. 하지만 오는 7월부터 주당 최장 법정 근로시간이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어들면서 대형마트 업계에서도 근로시간 단축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매장 영업시간을 조정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부터 매출이 안나오는 점포를 중심으로 폐점시간을 밤 11시로 조정해 운영하다가 올해 전면적으로 확대했다.
홈플러스 또한 지난 4월 1일부터 경기 안산고잔점과 전남 순천풍덕점의 폐점시간을 밤 12시에서 밤 11시로 1시간 조정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워라밸 실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각 업체마다 근무체계나 현장 상황이 달라 섣불리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어렵다”며 “다만 일부 점포에 한해 시범적으로 영업시간을 조정하는 움직임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베타뉴스 김순덕 (duc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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