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미래의 의료 기술, 인공지능 기술로 혁신 이룬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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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09 21:48:56

    ▲ © 의료용 SNS 페이션츠라이크미

    의료의 미래는 인공지능(AI)을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 상용화된 의료 기술은 그리 많지 않다. 2017년 테드메드(TedMed) 컨퍼런스에 등단한 인공지능 연구자 그렉 콜라 박사는 의료 전문가들에게 “인공지능의 도움을 얻어 의사를 결정하는 의사들이 늘면서 과거 100년 간의 발전보다 더욱 비약적인 속도로 치료 기술이 향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콜라 박사는 구글 인공지능 수석 연구자. 그는 “현대의 진료에서 소중한 것은 수많은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지 여부. 그런 상황에서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손질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공상과학이라고 여기는 사람도 많다. 그렇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IBM, 구글, 인텔, GE 등과 연계하고 있는 병원과 연구자, 메디컬 스쿨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은 현실이다.

    기업은 모든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의료 기록을 분류하거나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패혈증을 12시간 내에 진단하거나 진료 예약을 취소하는 환자를 예측할 수도 있다. 또 클라우드 기반 딥 러닝 기술에 의해서 이미 MRI 영상을 해석해 혈류의 상태를 평가해 최고의 방사선과 의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심장병을 발견할 수도 있다.

    의료용 SNS 페이션츠라이크미(PatientsLikeMe)는 질병에 대한 경험이나 증상, 치료법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세계 최대 환자 네트워크로서 정보 공유의 장이다. 2800가지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60만명 이상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다. 최근에는 환자의 유전자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제공하는 디지털미(DigitalMe)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심장 질환 진단에는 카테터와 조영제를 사용한 혈관 조영 촬영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CT 스캔과 컴퓨터에서 생성된 혈류 시뮬레이션, 딥 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해 심장을 3D로 만드는 비침습적(생체에 상처 주지 않도록) 하트 플로우(HeartFlow) 기술이 이용 중이다.

    이 방법은 폐색과 혈류를 자세히 살펴보기 때문에 불필요한 침습적 혈관 조영 검사를 80% 이상 줄일 수 있다. 향후 의료비를 25% 이상 감소시킬 가능성도 엿보인다. 또, 진단 정도도 86%로 상당히 높다(관상 동맥 CT 혈관 조영법으로 65% 정도의 밀도). 2018년 기준 미국 내 약 40개 병원에 도입되었으며, 향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3D 모션 센서와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자력계로 입안에서의 정확한 위치와 방향을 추적해 닦는 방법을 실시간으로 피드백하는 커넥트 E1이라는 칫솔도 있다.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축적해 주마다 양치질 잘하는 방법을 조언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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