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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하반기 소득 여건 개선…경제성장 3%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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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26 06:40:13

    -올해 소비 연 3% 성장 전망
    -세계경제, 선진·신흥 쌍끌이

    하반기 국내 경제는 지난해 성장을 주도한 수출과 투자가 다소 둔화되지만, 소득 여건의 개선에 따른 소비 확대와 정부지출 확대 등으로 전년과 비슷한 3% 수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현재 내수 경기는 수출 둔화를 겪고 있지만, 소비 확대 영향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26일 이같이 밝혔다.

    국내 실물경기는 연초 수출이 다소 약세를 보였으나, 내수는 소비 진작으로 투자 둔화 속에서도 비교적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올해 소비는 3%대의 견조한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연구원은 수출이 물량 증가세가 유지되고는 있지만, 단가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지난해보다는 낮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연구원은 올해 교역 1조달러 달성을 낙관했다.

    올해 하반기 수출은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 유지와 수출단가의 안정적인 상승으로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지만, 연간 증가율은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6.0%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보다 15.8% 늘었다.

    수입은 상반기 두자릿수 증가에서 하반기 에너지 자원의 수입 증가 둔화로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연간으로는 9.3%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수출 증가세는 17.7%.

    이로 인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17년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9577억달러로 전년보다 7.3%(653억달러) 증가했다.

    경제성장은 하반기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대외적으로 미국의 통화긴축 영향과 신흥권의 경기 불안 지속 여부, 주요국과의 통상마찰 심화 여부 등이, 대내적으로는 고용 여건의 개선 여부와 제조업 경기 부진의 완화 여부, 한은의 금리 인상 영향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연구원은 민간소비의 경우 가계부채부담, 높은 청년실업률 등의 구조적 문제들이 여전히 상존하지만, 저소득층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정부 지원책(기초연금인상,아동수당지급) 등으로 2.9% 성장을 내다봤다.

    하반기 설비투자는 지난해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3.8% 증가와, 건설투자는 주택건설과 토목건설의 동시적 부진으로 감소세(0.4%)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 산업통계분석본부 민성환 연구원은 “내수는 대외 여건의 약세 영향으로 설비투자가 둔화되고, 건설투자도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 우리 경제를 비롯해 세계 경제는 당초 전망대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세계경제는 선진권과 개도권의 동반 성장으로 올해 전년 수준의 성장률이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성장 탄력이 다소 약화될 전망이다.

    선진권은 미국이 연 2%대, 중국은 연 6%대 중반의 성장세가 각각 예상된다.

    국제유가는 하반기 일부 하방요인(OPEC의 감산목표 재조정 가능성, 고유가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여지 등)들로 추가 상승 폭이 제한되면서 연평균 기준으로는 배럴당 70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경우 미국 금리 인상 기조와 국가간 통상 마찰 심화 우려 등이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소폭 상승하면서 연평균 1070원대를 내다봤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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