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9-19 04:04:54
북한이 고급 수입차의 대명사인 독일 벤츠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평양에서 시가 행진시 이용한 차량은 벤츠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를 개조한 무개차(지붕업는 차)로 파악됐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할 때는 각자의 의전 차량을 이용했지만, 시가 행지 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차로 옮겨 탔다.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는 6인승 방탄 리무진 모델로, 차량 무게는 5t 정도이다.
마이바흐는 벤츠가 생산하는 차량 중 최상급 모델에 붙는 브랜드로, 방탄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돼 차량 밑에서 15㎏의 폭탄이 터지거나 총에 맞아도 견딜 수 있다. 이 차량은 방화 기능도 탁월해 화염방사기를 쏴도 이상 없이 주행 가능하고, 펑크가 나도 시속 80㎞주로 주행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를 탑재했다.
차량 가격은 8억∼10억원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초 국내 극장가에 걸린 ‘공작(감독 윤종빈)’에서도 벤츠 세단이 대거 등장한다.
한국의 공작원인 주인공 흑금성(황정민 분)이 극중 평양을 찾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러 가는 장면에서 벤츠를 이용한다.
아울러 지난해 말 개봉한 첩보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에서도 북한을 배경으로 한 장면에서 벤츠 차량이 자주 화면에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냉전 시기에 북한이 미국과는 적대 관계이었지만, 같은 체제인 독일(동독)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며 북한의 지도층이 벤츠를 애용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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