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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R보다 먼저 발매된 아이폰XS...애플의 새로운 판매 전략?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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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9-26 16:45:05

    애플의 신형 아이폰 시리즈 세 모델 중 가격이 비교적 비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델인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가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XR보다 먼저 발매된 데 대해 '애플의 새로운 전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는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본, 중국 등 1차출시국에서 발매됐으며 아이폰XR은 이보다 한달 이상 늦은 10월 26일 발매될 예정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세 모델 중 아이폰XR만 기술적인 문제로 발매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비싼 모델을 먼저 출시하려는 애플의 '신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WSJ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아이폰X 때와는 정 반대의 판매 전략이다. 지난해 발매된 아이폰X는 애플의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작으로 얼굴 인식을 위한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가 탑재됐는데 이를 작동시키기 위한 3D 센서 모듈의 수율 문제로 아이폰X는 아이폰8 및 아이폰8플러스보다 1개월 이상 늦게 발매됐다.
     
    결국 신형 아이폰으로 갈아타려는 소비자들이 먼저 발매된 아이폰8 시리즈를 선택하지 않고 하이엔드급 모델인 아이폰X의 발매를 기다린 탓에 애플은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때문에 지난해의 실패를 또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애플이 올해는 비교적 가격이 비싼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를 먼저 발매하고 이보다 저렴한 아이폰XR를 나중에 발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이엔드 모델을 먼저 발매해 1개월 동안 로우엔드 모델과의 경쟁없이 신형 아이폰 판매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미지 출처 : apple

    하지만 결국 신형 아이폰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은 아이폰XR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위스 최대은행 UBS는 애플이 올해 아이폰XS를 1300만 대, 아이폰XS맥스를 3,200만 대, 그리고 아이폰XR는 이보다 더 많은 3,800만 대를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대만 IT 전문 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는 지난 20일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아이폰XR이 10월에만 2,000만 대가 출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XS맥스의 한달 출하량 추정치가 400만~500만 대인 점을 감안하면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소식통은 아이폰XR이 올해 출시되는 신형 아이폰 가운데 50% 이상의 출하 점유율을 보일 전망이며 2019년 들어서도 그 기세를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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