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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권원강 회장, 직원 폭행 논란에 사과문 “고개 숙여 사죄”


  • 전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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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25 18:26:21

    3년전 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빚었던 교촌치킨 회장의 6촌 임원이 회사를 떠나게 됐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피해 직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다.

    25일 한 매체가 공개한 CCTV 자료에 따르면 교촌치킨 신사업본부장 A 상무가 2015년 3월 대구의 한 음식점 주방 소속 직원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반복했다.

    CCTV에서 A 상무는 직원을 상대로 뺨을 때리려는 듯한 자세로 위협을 가하거나 주먹을 머리 위로 올렸다가 다른 직원에게 제지당하기도 한다. 이어 A 상무는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말리는 다른 직원을 밀쳐낸 뒤 쟁반을 높이 들어 때리려 했다. 식재료를 엎어버리는 행동도 서슴치 않았다.

    문제가 된 A 상무는 교촌치킨 권원강 회장의 6촌 지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상무는 해당 문제로 2015년 4월 퇴직했다가 약 1년 뒤 상무 직함으로 임원으로 돌아왔다.

    ▲ CCTV 자료를 통해 공개된 영상의 한 장면 (사진=조선비즈 동영상 화면 캡처)

    이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온라인에서 교촌치킨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등장하는 등 누리꾼의 집중포화가 A 상무와 교촌치킨 회장 일가에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25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저의 친척인 본부장의 사내 폭행 및 폭언으로 피해를 본 직원분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권 회장은 “저 스스로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한다”며, “저의 불찰이지 부덕의 소치”라고 적었다.

    권 회장은 ‘임원 컴백’ 논란을 두고 “오랜 시간 회사에 기여를 해온 직원으로 피해 직원에게 직접 사과하며 당시 사태를 원만히 해소한 점을 참작해 복직을 허용한 것”이라며, “친척 관계가 아닌 교촌 직원으로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 외에도 사내 조직 내 부당한 일들이 존재하는지 세밀하게 점검하도록 하겠다”며, “점검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A 상무는 이 사건에 대한 회사 측의 재조사가 시작되자 사임 의사를 밝혔고, 교촌치킨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즉각 사직 처리했다.


    베타뉴스 전준영 (june0601@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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