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1-29 10:50:54
아마존닷컴이 의료 분야 진출을 위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의 전자 진료기록카드 등의 정보를 분석해서 치료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데이터를 추출하는 소프트웨어의 판매다.
그동안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가 아마존과 협력해 소프트웨어 시험 및 알고리즘 트레이닝 작업을 실시해 왔다. 암환자 50만 명 분의 정보를 분석해 데이터 추출하는데 지금까지 약 60명의 직원이 필요했다. 하지만 향후에는 자동화가 가능해져서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다.
미국에서는 2008년 기준 10% 미만이엇던 전자 진료기록카드화가 2015년에는 약 84%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데이터 마이닝 서비스를 이용한 의료정보 분석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 아마존의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아마존 웹 서비스를 활용한다.
이 시장에는 IBM의 왓슨 헬스(Watson Health)나 미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의 옵텀(Optum) 등의 경쟁자가 있으며 그 시장 규모는 70억 달러에 이른다. 최근에는 애플도 환자의 의료 정보를 아이폰에 전송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해 미국 퇴역군인성과 협력하기로 햇다. 구글도 헬스케어 사업에 거물급 전문가를 투입하는 등 의료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마존의 의약, 의료분야에 대한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6월 아마존은 처방약을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미국 벤처기업 필팩(PillPack)을 인수했다. 아마존에는 1492라고 부르는 의료 기술개발팀이 존재한다. 언론에 따르면 여기에서는 전자 진료기록카드나 원격 치료 등을 연구하는 것 외에 AI 스피커 아마존 에코(Amazon Echo)용 의료 앱 개발도 실시 중이라고 한다. 또, 아마존에는 아마존 비즈니스(Amazon Business)로 부르는 법인용 e커머스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의 확대 전략으로서 아마존은 병원 등 규모가 큰 의료기관을 향한 의약품·의료 기기의 판매업을 검토 중이라고 전해진다. 올해 초에는 아마존과 JP모건체이스, 보험사 버크셔 해서웨이 등 3사 공동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
이 밖에 아마존은 전자 진료기록카드와 환자 앱, 아마존 온라인 쇼핑몰을 연계해 의사가 권장 지정하는 의료용품 등을 환자가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미국 조사회사 HCT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미국 의료 관련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지출액은 3조 6700억 달러. 새로운 성장원을 찾으려는 아마존 등 대형 IT 업체들이 이 시장 진출을 원하는 것은 무척 당연한 일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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