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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디지털 시스템 구축 경쟁...비대면·빅데이터 눈독


  • 남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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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03 18:11:02

    카드 결제기 ©연합뉴스
    카드 업계가 결제 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이 줄어듦에 따라 미래 먹거리 산업에 눈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현대카드 등은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고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하는 등 각기 다른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카드사 별로 살펴보면 삼성카드는 지난 6월 '디지털 원스톱 카드발급 체계'를 도입했다. 이는 카드 신청에서부터 발급 및 이용까지 5분이면 가능하다. 삼성카드는 본인 확인을 위한 상담원 통화 절차를 없애고 발급 시간을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카드 발급시 신청인이 신분증을 촬영해 애플리케이션에 등록하고 계좌 인증을 통해 비대면 본인 확인 절차를 걸치면 즉시 발급 가능하다. 실물 카드를 받기 전, 삼성페이나 앱카드 등에 등록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소비자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payFAN'을 10월에 출범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신한payFAN은 소셜네트워크에서 주로 사용하는 타임라인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소비자가 최근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한 카드 내역과 함께 빅데이터로 분석한 맞춤 혜택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소비자는 결제 외에도 스마트 오더와 해외여행 예약 등 자주 사용하는 신한카드 서비스를 선택해 자신만의 메뉴 체계로 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카드도 디지털 시스템 구축 대열에 합류했다. 우선 현대카드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카드본부와 디지털 사업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했다. 또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개개인 맞춤화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금까지 디지털 인프라를 축적하는 시기였고 내년부터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현대카드는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개인화 맞춤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KB국민카드는 온라인 전용 카드를 출시하고 우리카드와 하나카드, 롯데카드 등도 비대면 전용카드를 선보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수수료 인하와 실적 부진 등 영업 환경에 다각화가 필요할 때"라며 "흐름에 맞춰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남경민 (nkm1124@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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