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2-11 17:38:41
국내 3대 생명보험사(삼성·한화·교보생명) 중 유일한 비상장사인 교보생명이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교보생명은 11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내년 IPO 추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자본확충을 통해 성장성·수익성을 한층 높이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상장 배경으로는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한 자본 확충이 원인으로 꼽힌다. 상장을 통해 일반 투자자에 문을 열고 돈을 모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IFRS17은 2022년에 도입 예정인 회계기준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산정한다는 점에서 현행 기준과 차이가 있다. 또 K-ICS에 따라 보험금 지급 능력도 새롭게 평가받는다.
교보생명의 현재 지급여력비율(RBC)는 292%로 기준치인 100%를 크게 상회한다. 다만 과거에 판매한 고금리 확정형 저축성보험이 많아 IFRS17이 시행되면 부채 급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교보생명은 새 회계기준에 따라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교보생명은 향후 주관사 추가 선정과 지정감사인 감사, 상장 예비심사, 증권신고서 제출, 공모 등의 절차 등을 거칠 예정이다. 증자 규모는 K-ICS 세부지침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유동적이다. 상장 시기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IPO는 자본 확충의 의미뿐만 아니라 회사를 둘러싼 이해관계자가 더욱 많아지고 사회적 책임도 더욱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성공적인 기업공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이 상장 작업을 마무리한다면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6번 째 상장사가 된다. 생명보험사 중 상장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오렌지라이프 등 5개사다.
교보생명은 1958년 설립돼 지난 60년 동안 생명보험 한길을 걸어온 대표 생명보험사다. 2018년 9월 현재 총자산은 107조원이 넘고 보유계약자는 430만 명, 보유계약은 305조원에 이른다.
베타뉴스 남경민 (nkm1124@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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