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2-17 09:36:34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261.9%다. 이는 전분기 253.5% 보다 8.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생명보험사의 RBC비율의 경우 272%를 기록하며 지난 6월(263.3%)보다 8.7%포인트 올랐고 손해보험사는 같은 기간 8%포인트 상승한 242.8%를 기록했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가용자본이란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이며 요구자본은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을 의미한다. 이는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이며, RBC비율이 높을수록 양호하다.
올해 3분기 RBC비율은 지난해 3분기(264.1%) 이후 4분기 만에 가장 높다. 이러한 현상은 보험사들의 가용자본이 요구자본보다 더 빨리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9월말 가용자본의 경우 시장금리의 하락 등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조1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전분기 대비 5조9000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요구자본은 7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용위험액이 4000억원 오르고 보험위험액이 2000억원이 늘어났기 때문.
회사별로 살펴보면 생보사 가운데 오렌지라이프가 438.1%로 RBC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푸르덴셜 471%, 카디프 351.% 등이 뒤따랐다. 다만 DB의 경우 169%로 가장 낮았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MG가 86.5%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MG손해보험은 지난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고 유상증자를 통해 100%를 넘기겠다고 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 금융위는 지난 10월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내린 상태다.
금감원은 "9월 말 보험회사 RBC비율은 261.9%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해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편"이라며 "향후 RBC비율 취약이 예상되는 일부 보험사는 자본 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이 높아지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남경민 (nkm1124@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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