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2-17 17:36:51
#고양이 '썸머'를 키우는 한예섬씨는 '펫팸족(Pet+Family)'이다. 4년째 함께 사는 썸머에게 현재까지 들어간 병원비는 수십만원. 예섬씨는 썸머와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중성화수술 비용으로 20만원을 납부하고 감기나 소화불량 등 잔병 치료를 위해 2-3만원정도 매년 납부한다고.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적금을 통해 썸머의 병원비를 모으고 있지만, 고양이까지 병원비를 지원해주는 의료보험이 많이 출시돼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한예섬씨의 사례처럼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펫팸족이 늘어나며 반려 동물 시장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이에 손해보험사들도 이전에 출시한 상품을 리뉴얼하거나 새롭게 선보이며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 하나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이 반려동물의 상해 및 질병, 장례비까지 지급하는 등 펫팸족 맞춤 보험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5일 반려견과 반려묘가 가입 가능한 '롯데마이펫보험'의 상품을 출시했다. 롯데손해보험에 따르면 이 상품은 반려동물의 진료비 뿐만 아니라 장례비와 배상책임까지 보장한다. 반려동물 사망시 가입금을 지급하며, 배상책임손해 담보 신설을 통해 가입 반려동물이 타인의 신체나 타인 소유 반려동물에 손해를 입힌 경우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제공한다.
또 하나생명의 경우 KEB하나은행과 손잡고 펫사랑 '무배당 더블케어보험'과 'PET사랑신탁'을 선보였다. '(무)더블케어보험'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발생하는 보살핌 비용을 지원하고 반려동물 주인의 재해 사망을 보장하는 상품이며 'PET사랑신탁'은 신탁계약을 통해 본인 유고 시 반려동물을 돌봐줄 귀속권리자를 지정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존 펫 금융상품은 의료 실비를 보장하는 데 그치지만 이번 하나금융그룹의 패키지 상품은 케어비와 후견비 전체를 책임지는 상품으로 소중한 반려동물의 일생을 보살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삼성화재는 '애니펫'을 지난달에 출시해 반려견의 입·통원 의료비와 수술비, 배상책임, 사망위로금 등을 보장하고 있다. DB손해보험 역시 '아이러브펫보험'을 개정하며 보장범위와 보장 기간을 늘렸다.
한편 펫보험 시장 규모는 과거보다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펫보험 계약건 수는 2638건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국내 펫보험 시장은 연간 보험료가 10억 원 내외로 일본의 0.2%에 불과하지만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반려동물을 키우고 또 하나의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보험상품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며 "추후 고가의 상품도 개발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남경민 (nkm1124@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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