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2-20 11:56:00
20일 한국은행이 발행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생명보험 13개사가 지난 2017~2018년 중 추가로 자본을 확충한 규모는 총 6조3000만원이다. 이는 지난 9월 말 전체 생보사 총자본 88조6000억원의 7.1%에 달한다.
한국은행은 올해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등 조달여건이 악화되자 일부 생보사에서 당초 계획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발행을 연기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본확충 수준별로 살펴보면 유상증자의 경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조5000억원으로 총 확충금액의 24.5%에 달했다. 또 신종자본증권은 3조1000억원, 후순위채 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총 4조8000억원은 전체 확충금액의 75.5%를 차지한다.
한국은행은 "보험부채 시가평가를 골자로하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생보사들은 상당규모의 자본을 확충해왔다"며 "과거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때 판매된 장기보험상품 비중이 높은 생보사 입장에서 자본확충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본확충으로 RBC비율은 안정권에 진입했다. RBC비율은 복원력의 지표가 된다. 생보사 평균 RBC는 지난해 9.9%포인트, 올해 8.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9월말 기준 모든 생보사 RBC비율이 금융감독원 권고기준 150%를 상회한 것.
한국은행은 "생보사의 자본확충은 금융기관의 레버리지 비율을 낮추고 RBC를 높여 예상치 못한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복원력을 향상시킨다"며 "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본확충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비용절감과 이익잉여금 확충 등의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베타뉴스 남경민 (nkm1124@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