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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직원에게 정치후원금 강요 논란


  • 전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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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20 18:14:58

    ▲ 이스타항공이 직원들에게 정치후원금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일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이 직원들에게 특정 국회의원에 대한 정치후원금을 강요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익명 앱에서는 매년 각 부서별로 체계적인 후원 강요가 있었음을 폭로하는 글도 올라와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팀장을 통해 각 부서원들에게 국회의원 이름과 계좌번호를 전달하고 정치후원금을 내라고 강요했다. 또한 기부는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항목이라 말하며 기부 금액을 확인하는 일도 있다고 전해졌다.

    해당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스타항공은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것이라 논란이 더욱 커지게 된다. 정치자금법 제33조에서는 "업무, 고용 등 그 밖의 관계를 이용해 부당하게 타인의 의사에 반해 정치자금 기부를 알선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후원금을 강요한 국회의원의 소속과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 창업자 이상직 전 회장이 소속됐던 더불어민주당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익명으로 글을 작성하는 블라인드 앱에서도 "매년 연말이 되면 각 부서별 팀장을 통해 계좌번호와 국회의원들 이름을 전달 받는다"며, "국회의원 이름을 공개하고 싶지만 부서별 할당된 의원이 다를테니 추적당할까봐 공개도 할 수 없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이스타항공 관계자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베타뉴스 전준영 (june0601@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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