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2-20 19:57:06
2015년 1월 이후 4년 만에 롯데마트 대표가 교체됐다. 신임 대표에 문영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사진>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마트 대표를 맡게 된 것.
롯데는 20일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 롯데컬처웍스 등 유통 및 기타 부문 16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보복 영향으로 100여개에 달하던 점포를 헐값에 매각하고 수천억 원의 평가 손실이 발생하는 등 대외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상황은 이번 인사에도 파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987년 롯데상사로 입사한 문 대표는 2008년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롯데마트의 해외사업 성장을 주도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장과 동남아본부장 등을 지내며 국내는 물론 동남아 지역의 할인점 사업과 물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대표를 발탁한 것은 기존에 롯데마트가 진출했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넘어 다른 동남아 지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간 롯데마트를 이끌어왔던 김종인 대표는 롯데자이언츠 대표로 이동했다.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차 대표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개봉한 영화 ‘신과함께’ 1·2편이 모두 100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한 실적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혜영 롯데쇼핑 e커머스 AI연구소장은 롯데제과 트렌드 분석시스템인 '엘시아'와 롯데백화점 쇼핑도우미인 '엘봇' 등 AI도입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점을 인정받아 1년 만에 상무보A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김영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장과 서현선 롯데마트 고객소통혁신부문장도 상무보A로 각각 한 단계씩 승진했고, 김혜라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부문장과 이미선 롯데컬처웍스 공간기획팀장은 신규 임원이 됐다.
19일과 20일 이틀간의 인사에서 총 277명이 승진했고 신규 임원도 109명이 새로 배출됐다. 239명이 승진하고 105명의 신규 임원이 배출된 작년 정기인사 때보다 인사 폭이 다소 커졌다.
롯데는 오는 21일 롯데멤버스와 캐논코리아 비즈니스솔루션, 롯데네슬레코리아, 롯데액셀러레이터 등 4개사의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베타뉴스 김순덕 (duc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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