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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중순 車보험료 인상 확정…소비자·설계사 ‘울상’


  • 남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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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21 09:32:50

    ©연합뉴스

    내년부터 자동차보험이 인상된다. 이에 관련 소비자들은 기존 높은 보험료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험 설계사 역시 고객들이 회사와 다이렉트로 상품을 가입해 소득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입장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중순부터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이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한다. 자동차보험의 평균 인상 폭은 3% 내외 수준이다.

    손보사가 자동차 보험료율을 인상하는 것은 높아진 손해율과 정비수가 인상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11개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7%로 적정 손해율인 78~80% 수준을 넘었다. 손해율은 손보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에서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율로, 손해율이 높을수록 손보사의 부담이 커진다.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상 여부를 확정하며 사실상 모든 가입자들의 보험료가 내년 1월 가입 및 갱신계약부터 오르게됐다. 이에 보험을 가입한 고객와 판매하는 설계자들은 속앓이를 앓고있다.

    사회초년생 유준희씨는 "나이가 만 26세가 되지 않아서 보험료만 200만원 가까이 납부했는데 여기서 또 오른다는 소식을 접하니 너무 화가난다"며 "자동차보험이 환급형도 아니고 일년에 한 번 납부해 지금 금액도 부담스럽다. 차 사고가 나지 않아서 일년동안 그냥 돈을 납부한 셈"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험 설계사도 "자동차보험의 경우 의무가입이라 사실상 국민보험에 해당된다. 보험료가 오르면 소비자들도 당연히 좋아하지 않고 설계사들도 힘들어진다"며 "소비자의 경우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납입 보험료가 오른 상황이다. 또 보험료가 많이 오르게되면 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보험회사랑 직접 전화해 다이렉트로 많이 가입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적인 실적은 떨어지지 않더라도 설계사 입장에서 소득이 떨어질 수 있다"며 "영업하는 입장에서 조금 부담간다"고 토로했다.


    베타뉴스 남경민 (nkm1124@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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