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2-27 12:00:52
27일 생명보험협회가 발표한 '제 15차 생명보험 성향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생명보험 가구가입률은 86%로 2015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가구당 민영생명보험 가입률 역시 유사한 추세로 같은 기간 2%포인트 오른 83.7%를 기록했다.
가구당 민영생명보험 평균 가입건수와 월 평균 납입보험료도 증가했다. 평균 가입건수는 4.5건, 평균 납입보험료는 44.7만원으로 각각 이전 조사 대비 0.8건, 8.3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생명보험협회는 "평균 수명 증가로 생존리스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했다"며 "최근 고령자와 유병자 대상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 및 보험상품 진입장벽 완화 등이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연령대별로 민영생명보험 가입률을 살펴보면 고연령층이 상승세 두각을 보였다. 50대(92.8%)와 40대(91.6%) 가구에서 평균 가입률 83.7%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 및 50대 등 고연령층 가구 가입률이 15년 대비 각각 6.2%, 5.2%포인트 상승하는 등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평균 수명 증가에 따른 노후소득 및 의료비 보장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생명보험협회는 설명했다.
이들은 사고나 질병시 본인의 의료비를 보장하기 위해(75.2%) 민영생명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일에 대비한 가족의 생활보장 49.5% ▲일시적 소득상실 대비 19.5% 의 응답도 뒤따랐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생명보험 정보를 획득하는 채널이 다변화했고 보험계약 내용도 이해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생명보험사 및 상품에 대한 정보획득 채널이 기존 보험설계사 중심에서 언론매체나 인터넷검색, 금융기관 창구 등으로 다변화되는 양상이 지속됐다.
다만 2016년 이후 중도해약 및 효력상실을 경검한 가구 비율이 7%를 기록하면서 2015년 조사 6.1%에 비해 0.9%포인트 오른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보험료 납입의 어려움(35.6%)'과 '기간이 너무 길어서(32.6%)'등의 이유를 원인으로 꼽았다.
또 향후 생명보험에 신규 또는 추가가입 의향이 있는 가구 비율은 27%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기간 6.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추가가입 의향이 없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70.4%)'가 1위를 차지했다.
생명보험협회는 "현재 국내 생명보험 시장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생산 노동 인구 감소, 경기침체 등 환경 변화로 인해 전반적으로 보험수요가 위축되는 가운데, 성별・연령별 보험수요도 보다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향후 생명보험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비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개발, 판매채널의 전략 등 변화하는 환경 요인과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다각적 노력이 요구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생명보험 성향조사는 생명보험협회가 생명보험 가입실태와 인식 조사를 위해 1976년부터 매 3년마다 실시하는 소비자대상 설문조사다. 통계청 공식 승인 통계조사다.
베타뉴스 남경민 (nkm1124@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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