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2.2 디젤과 메가트럭, 마이티 등 현대차가 생산한 경유차 3종이 결함 개선을 위한 리콜에 들어간다. 환경부는 해당 차량의 배출가스 부품 제작 결함을 시정하는 개선 계획을 9일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해당 차종 소유자에게 리콜 사실을 알리고 9일부터 전국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에서 무상으로 시정 조치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14년 5월 12일부터 2016년 11월 10일까지 생산된 그랜저 2.2 디젤 3만945대, 2015년 1월 1일부터 2018년 8월 26일까지 생산된 메가트럭(와이드캡) 2만8179대, 마이티 1만9597대 등 3개 차종 6개 모델 총 7만8721대이다.

경유차는 휘발유 등 유종 차량보다 배출가스 저감 부품이 많고 복잡할 뿐만 아니라 저감장치의 내구성 저하 속도가 빨라 미세먼지 등의 오염물질이 많이 배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그랜저 2.2는 일부 운행조건에서 배출가스재순환량이 충분하지 않아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이 기준치를 초과해 지난해 9월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배출량을 개선할 방침이다.

메가트럭과 마이티는 질소산화물환원촉매(SCR) 장치의 정화 효율 저하와 매연포집필터(DPF) 균열 문제로 차량 소유자의 리콜 요구 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현대자동차가 자발적인 리콜을 결정했다. 현대자동차는 해당 부품을 교체하고 소프트웨어를 통해 개선할 예정이다.

이형섭 교통환경과장은 "이번 시정은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품 결함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차량 소유자들이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시정 조치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전준영 (june0601@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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