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1-09 10:43:25
지난해 연간 일자리 증가 규모가 1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2월 취업자는 2663만8000명으로 1년 전 보다 3만4000명 늘어났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682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9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8년 1월 취업자 증가 폭은 33만4000명에 달했으나 2~4월 10만명대로 떨어진 후 5월에 7만2000명까지 하락했다. 6월에는 10만6000명대로 올라섰으나 7월에 5000명, 8월 3000명 등으로 추락했다. 이후 9월 4만5000명, 10월 6만4000명, 11월 16만5000명으로 반등했으나 12월 다시 10만명으로 밑돌은 것.
지난해 실업자는 107만3000명으로 3년째 100만명을 웃돌았다. 특히 1999년 통계 기준을 바꾼 이래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전년보다 0.1% 포인트 오른 3.8%로 집계됐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해 9.5%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20대 후반인 25~29세 실업률은 8.8%로 0.7%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청년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지난해 22.8%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고용 상황 부진 영향도 있지만 그동안 인구증가에 따라 비례해서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연간 산업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농림어업, 정보통신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등에서 늘어난 반면 도매 및 소매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감소했다. 특히 비교적 질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에서는 취업자가 전년보다 5만6000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4만5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14만1000명, 일용근로자는 5만4000명 각각 줄었다. 비임금 근로자는 전년보다 5만2000명 줄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만3000명 증가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7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등 경기 부진으로 영세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한편 작년 연간 고용률은 60.7%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내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취업자 증가 폭 축소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인구증가 폭 축소, 자동차 등 제조업 부진, 서비스업 구조조정 등이 한꺼번에 겹친 영향"이라며 "다만 20대 후반을 중심으로 청년층에서는 다소 개선된 모습이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인구증가 규모는 22만5000여명으로 전년보다 약 7만3000명 정도 적은 수준"이라며 "고용률을 60% 수준으로 적용한다면 지난해 인구 증가세 둔화로 인해 취업자수가 전년보다 4만명 정도 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남경민 (nkm1124@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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