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1-10 14:23:40
지난해 가계대출이 약 7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폭은 1년 전 보다 둔화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10일 내놓은 '2018년 1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5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을 살펴보면 전년 동월보다 5000억원 커진 반면 11월 대비 1조5000억원 줄어들었다.
지난해 총 가계대출은 75조1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2017년과 비교해 15조4000억원 축소됐다. 이는 제2금융권인 보험과 상호금융,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 새마을금고 등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급격히 위축된 것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다만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2017년 58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60조8000억원으로 커졌다. 잔액은 827조6000억원.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증가폭이 37조2천억원에서 37조8천억원으로, 기타대출 증가폭은 21조6천억원에서 22조7천억원으로 각각 확대됐다. '9·13 부동산 대책'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앞두고 집값이 급등한 데다 장기화한 저금리가 대출 수요를 자극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10월 7조8000억원, 11월 6조7000억원에서 12월 5조4000억원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에만 4조9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시장 활황기 분양 아파트가 이뤄지며 잔금 대출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 비수기인 지난달 전세자금 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2만9천호),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1만1천호)는 11월과 비슷하거나 많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택도시기금 버팀목 전세대출이 10월 말부터 은행 재원으로 전환하면서 정책자금 계정이 아닌 은행 전세대출로 잡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남경민 (nkm1124@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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