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1-14 12:00:24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었다.14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하늘에는 미세먼지가 짙게 꼈다.
이날 서울, 인천, 경기(연천·가평·양평 제외) 등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광주, 전북 등 10개 시·도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됐다.수도권에서 이틀 연속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된 것은 지난해 1월과 3월에 이어 세 번째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13일에 이어 14일에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조치엔 공공기관 주차장은 폐쇄와, 시 발주 공사장 151개소 조업단축, 분진흡입청소차량 가동 등 방안이 포함된다.
이날은 차량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만 운행이 가능하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광주·전북·대구·경북은 '매우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나쁨'으로 예보했다.다만 그 밖의 권역에서도 '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낮 동안 국외 미세먼지까지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미세먼지가 ‘비상조치’는 말 그대로 임시방편일뿐, 근본 해법이 아니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미세먼지의 주된 요인인 중국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조차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동북아시아 미세먼지 이동을 과학적으로 밝혀줄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공동연구(LTP) 보고서는 지난해 6월 무렵 공개되려고 했으나 연기됐다. 중국 정부가 데이터 불확실성 등을 들어 반대했기 때문이다.
결국 한중일은 최신 데이터를 반영해 올해 중으로 다시 보고서를 작성하기로 합의했다. 최근엔 중국은 “서울 미세먼지는 서울 탓”이라며 미세먼지 책임을 한국 측에 미루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기상청은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 및 심혈관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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