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1-17 10:30:24
-가장 많은 이용은 네이버페이…서울시 “실적 공개는 시기상조”
-3월 정식 출시 앞두고 사용처 확대 안간힘
스마트폰 간편결제를 통해 소상공인의 결제수수료 부담을 0%까지 낮춘 서울시의 '제로페이' 서비스가 도입 한달만에 가맹점이 두배가량 늘었다. 하지만 이용 건수와 금액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서울시는 도입 초기인 만큼 공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제로페이 가입 신청을 한 소상공인 사업체는 약 5만4천개로, 서울 전체 소상공인 사업체(66만개)의 8%를 차지한다.
이용 실적은 서울시가 시기상조를 이유로 함구하고 있다. 참여 기업들도 서울시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개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입을 다물고있는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식도 아닌 시범 서비스 한 달 만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기는 힘들어 당분간 실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시범 서비스는 실적 쌓기보다는 기술과 서비스 보완이 주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초기 이용자가 워낙 적은 데다 업체 간 비교를 부담스러워 실적 공개를 안 한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서울시는 이용자 확대를 위해 각종 ‘당근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우선 시금고인 신한은행과 함께 시 직원들이 쓰는 법인용 제로페이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기존 법인카드 대신 법인용 제로페이 앱을 만들어 직원들이 업무추진비나 사무관리비 지출에 쓰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결제처들도 제로페이를 사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이용량이 늘어나는 선순환이 일어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또 공무원 복지포인트 일부를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지급하던 복지포인트 일부를 제로페이로 전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서울시는 이밖에도 서울대공원 입장료와 공공주차장에 제로페이 할인을 적용하고 공공자금 집행이나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료ㆍ서울시립대 등록금ㆍ시립병원 진료비 등도 제로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용처 확대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3월 정식 출시에 맞춰 기존 프랜차이즈 가맹점 외에 편의점, 커피숍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관련 업체들과 논의 중이다.
베타뉴스 온라인뉴스팀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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