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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시장 지각 변동… IT·통신업계 주도 산업용 드론시대 개막


  •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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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21 14:00:16

    드론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세계최대 드론기업 DJI가 이끌던 커스토머드론 시대가 지고 마이크로소프트(MS)ㆍ애플 등 글로벌 IT기업과 통신회사들이 이끄는 산업용드론을 중심으로 시장의 판이 뒤바뀌고 있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산업용 드론시장 규모는 하드웨어 부분에서만 내년까지 연평균 33.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장의 판도 변화는 DJI의 구조조정에서 시작되고 있다. 

    DJI는 최근 DJI코리아에 있는 PR 인력 대부분을 본사로 철수시켰다. DJI코리아는 사실상 상품판매와 소규모의 AS서비스 외에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DJI가 DJI코리아의 PR 인력을 모두 철수시킨 이유는 DJI코리아가 한국 산업용드론시장 진출을 위한 환경 조성에 실패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DJI 관계자는 “DJI가 여러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것 자체가 산업용 드론시장 발판을 만들기 위함이었다”며 “DJI코리아는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볼륨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달리 미국과 일본에서는 PR인력을 확충하고 엔터프라이즈 영역까지 업무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산업용 드론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DJI는 미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산업용 드론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며 일본에서는 코마츠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울러 DJI는 본사에 엔지니어 인력을 확대했다. 특히 농업섹션에 인력을 확대해 농업용드론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각국의 드론 규제 완화 정책도 산업용 드론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미국 교통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드론 규제 완화 초안을 발표했다. 

    교통부는 3마일(4.8㎞) 밖에서도 볼 수 있는 충돌방지 표시를 하고, 사전 테스트를 거치면 드론 야간 비행이 가능하도록 제안했다. 아울러 사람 머리 위로 드론을 띄우는 것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도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고층건물 주변 드론비행은 지면 또는 건푹물 상단 기준 높이 150m 이내로만 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건물 밀집지역 수평거리 150m 내 최고층 건물상단을 기준 높이 150m 이내로 완화된다. 고층건물 시설안전진단ㆍ보완ㆍ도시관리 등 여러 산업용도로 드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 해당 개정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ㆍ구글과 같은 IT기업이나 SK텔레콤 등과 같은 통신기업이 드론 시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남규 패롯코리아 이사는 “앞으로 드론시장은 드론을 통해 어떤 정보를 확보하는지, 그 정보를 활용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에 승패가 갈릴 것”이라며 “네트워크, 정보처리 기술과 자본력을 가진 글로벌 ITㆍ통신기업이 판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온라인뉴스팀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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