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1-21 15:47:23
국내 중소기업 절만은 자금난을 겪고 있어 올해 설 상여금 지급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설 연휴(2월 4~6일)를 앞두고 858곳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50.8%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설 직전 조사 대비 3%포인트 오른 수치며 매출이 낮을수록 곤란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높아졌다.
올해 설 상여금(현금)을 지급 할 예정인 기업은 4.2%포인트 떨어진 51.9%로 조사됐다. 이들은 정액 지급시 1인당 평균 65만1000원, 정률 지급시 기본급 대비 52.5%를 지급할 예정이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이번 설 필요자금은 평균 2억206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 필요자금 2억3190만원 대비 1130만원 줄어든 것. 자금 부족액은 7140만원으로 전년 1430만원보다 4배 증가했다.
기업들은 자금사정이 곤란한 이유로 '인건비 상승(56.3%,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판매부진 47.5%', '원부자재 가격상승 26.9%', ' 판매 대금 회수 지연 22.7%',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 17.1%',' 금융기관 이용곤란 10.6%' 순으로 뒤따랐다.
이들은 부족한 설 자금 확보를 위해 결제연기(51.1%) 및 납품대금 조기회수(38.9%)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자금부족 문제가 조사대상 기업들과 거래하는 다른 기업들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판매부진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매출 뿐 아니라 성장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포용적인 금융 관행이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남경민 (nkm1124@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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