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1-24 08:30:08
- LCD 패널 가격 하락 영향
지난해 상반기 내내 '적자 쇼크'에 시달렸던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또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투자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조만간 발표할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200억원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판매량이 부진했지만 관계사인 LG전자와 소니 등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공격적으로 판매하면서 OLED TV 판매량이 직전 분기보다 늘어나, LCD 사업 부문의 부진을 만회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860억원을 밑돌면 지난해 상반기 적자 규모(약 3260억원)가 하반기 흑자 규모를 넘어서며 2018년 연간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7년 만에 적자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도 1000억∼2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1분기 적자 전환을 전망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LCD 패널 가격이 3분기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1분기(1580억원)를 넘어 2분기(2620억원)와 3분기(200억원)까지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부진은 LCD 패널 가격의 하락에서 비롯됐다.
작년 1분기에도 중국 패널업체들의 공급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LCD 패널 가격의 급락이 적자 전환의 원인이었고, 작년 2분기에도 LCD 패널 가격이 가파르게 내려간데 더해 세트업체들이 보수적으로 구매하면서 출하량까지 줄어 타격을 입었다.
LG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며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LCD TV 패널 가격이 현금원가 수준까지 떨어지자 중국과 대만 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기자간담회에서 “수요 측면과 여러 패널업체가 (공급을 조절하는) 여러 전략을 내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터닝포인트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베타뉴스 온라인뉴스팀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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