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1-26 01:55:46
애플 최대 협력업체 폭스콘(Foxconn)이 인도에서 최신 아이폰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폭스콘이 인도 현지에서 아이폰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관측은 지난해 말 제기된 바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미중간 무역 갈등과 중국 경제 성장 둔화로 취해진 조치라면서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폭스콘의 테리고우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오는 2월 초 인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위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그는 또 폭스콘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최신 아이폰을 인도 내에서 생산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인도 내 아이폰 생산은 애플의 주력 공급업체 위스트론(Wistron) 산하 인도 현지 기업 ICT 서비스 매니지먼트 솔루션(Service Management Solutions)가 담당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아이폰SE, 2018년에는 아이폰6s의 생산을 각각 개시했다. 또 최근에는 인도 당국이 아이폰7 제조를 허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13억 명의 인구에 힘입어 급속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애플 역시 중국에 이은 성장 시장으로 보고 앱 개발자 지원이나 시설 투자 등으로 점유율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의 비싼 가격 탓에 인도 내 애플 점유율은 1%에 불과한 상황. 따라서 애플이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더라도 인도 내수보다는 미국 등으로의 수출용 제품일 것으로 판단된다.
또 이번 조치가 아이폰 생산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도일 것으로 보인다. WSJ는 애플이 중국이 아닌 인도 생산으로 미중간 무역 갈등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폰의 대부분은 현재 폭스콘의 중국 현지 공장에서 조립되고 있지만, 향후 미중간 협상 결과에 따라 고액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도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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