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2-02 17:24:18
미중 무역 갈등 등 각종 악재로 미국 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하려던 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이 공장 건설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블룸버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2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의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전화를 나눴다면서 미국 중서부 위스콘신 소재 액정 패널 공장 건설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인력 부족과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패널 시황 악화 등으로 건설을 보류하려 했지만, 트럼프의 제안으로 공장 건설을 계속하기로 한 것이다.
궈 회장은 이날 오전 타이베이 시내에서 열린 강연에 참석, 지난 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으며 '미국 투자에 기대하고 있다' '(공장 건설) 계획을 지원하겠다'란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폭스콘는 기존 계획대로 중소형 액정 패널을 생산하는 '제6세대' 공장을 위스콘신에 건설할 예정이다. 또 차량용 디스플레이 조립 공장과 인공지능(AI) 등의 연구 개발 센터를 포함해 투자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트럼프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폭스콘의) 궈 회장과 대화했다. 위스콘신에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궈 회장은 지난 2017년 미 백악관에서 트럼프와 기자회견을 갖고 총 100억 달러(약 11조1,900억 원)를 투자해 위스콘신에 액정 패널 공장을 중심으로하는 산업 단지를 구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 관계자는 공장 기술 지원을 담당하는 샤프와 폭스콘 산하 패널 제조업체인 치메이전자, 이노룩스 코퍼레이션으로 구성된 특별 팀은 이미 해체된 상태지만 이번 정책 전환으로 다시 집결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궈 회장과의 통화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은 순조롭게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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