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2-04 18:10:55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유럽 5G 네트워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컴퓨터월드, IT뉴스 등 4일(이하 현지시간) 외신들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유럽위원회(EC)가 현재 보안 문제로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차세대 통신규격인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의 통신 기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GSM협회(GSM Association, GSMA)의 마츠 그란리드(Mats Granryd) 사무총장은 협회 회원들에게 서면으로 차기 회의에서 화웨이의 5G 참여에 대해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GSM협회는 휴대전화 방식인 GSM 표준화, 배치, 보급을 목적으로 설립된 업계 단체로 차기 회의는 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관련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 개최 기간 중 진행될 전망이다. GSM협회는 매해 2월 MWC를 주최하고 있다.
미국, 호주, 일본 등 일부 국가들은 이미 지난해 화웨이를 자국 내 5G 네트워크 사업자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화웨이의 통신 장비를 이용하면 중국 정부로 정보가 누설될 가능성이 있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화웨이는 연간 매출 1000억 달러를 초과하는 업계 선두 주자로 유럽 내 많은 통신 사업자가 5G 네트워크 구축에 이 화웨이의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 만큼 화웨이 제품의 사용이 금지된다면 5G로의 전환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독일 최대 통신사 도이치텔레콤(Deutsche Telekom)은 기존 네트워크에서 화웨이의 통신 기기를 제외되면, 5G 서비스 개시는 2~3년 늦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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