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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미국서 가장 많이 팔린 럭셔리자동차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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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09 08:30:17

    ▲ 테슬라 '모델3' ©연합뉴스

    테슬라의 보급형 차종인 ‘모델3’가 우려와 달리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럭셔리자동차에 이름을 올렸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가격을 4만2900달러로 내린 모델3가 베스트셀링카가 된 것은 여러가지 이유에서 놀랍다. 자동차 분석 전문 사이트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전기차는 지난해 미국의 모든 자동차 판매량의 1.2%에 불과하기때문이다.

    테슬라는 2018년에 모델3를 14만6000대 판매했다. 이는 신생 자동차메이커로는 대단히 주목할 만한 판매량이다. 전통의 자동차메이커들이 고객들에게 직접 차를 파는데 비해, 테슬라는 차를 운반할 수가 없기때문이다. 이는 고객들이 전기차를 사기 위해 꽤나 먼 길을 이동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꽤 높은 가격도 판매에 있어 또 다른 장애물이다.

    모델3가 처음 공개됐을 때 가격은 엔트리 럭셔리카 라인들 수준인 3만5000달러로 추정됐다. 테슬라는 모델3를 공개한 2016년 이전에는 이 모델을 10만대 이상이나 1000달러에 예약판매했다. 그러나 생산이 시작된 후 약 1년이 지난 후에도 겨우 3만대의 차를 팔았다. 그러자 테슬라는 높은 가격에 예약없이 고객들에게 차를 팔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모델3가 다른 럭셔리차에 비해 예외적인 판매량을 보인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럭셔리차 시장이 분열돼 있기때문이다. 벤츠나 BMW 같은 자동차메이커들은 무수히 많은 유사한 가격의 모델들을 제공한다. 예컨데 BMW의 3시리즈와 4시리즈는 본질적으로는 같으며 거의 차이가 없다. 이들 차를 사려면 4만5000~6만5000달러 가량이 필요하다. 모델3 가격대에서는 BMW의 모델 11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모델3는 직접적인 경쟁자가 없다는 것도 강점이다.

    테슬라는 럭셔리 브랜드로 만들어졌으며, 그 가격대에서 완전한 전기차 럭셔리세단을 원한다면, 모델3가 가장 좋은 선택이다.

    또 테슬라는 전통적인 광고에 돈을 지출하지 않는다. 테슬라가 슈퍼볼 광고를 하지 않는 이유다.

    10년 전 다른 자동차메이커들은 전기차를 만들려고 노력했고, 테슬라는 전기차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했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들은 “전기차가 보다 흥미롭고 바람직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만들어졌고, 여기에 현실성을 더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우리의 진짜 경쟁은 작은 전기차 생산자들이 아니라 거대한 가솔린 차를 만드는 전세계 자동차메이커들”이라며 “미국인들은 경험을 통해 테슬라 제품에 보다 익숙해질 것이며,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조사를 통과해 테슬라의 명성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1월 1100달러 인하에 이어 최근에는 추가로 2000달러 인하해 모델3의 미국 판매가격을 4만2900달러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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