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2-09 17:23:17
일본 대표 전자업체 소니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주환원을 목적으로 한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이날 주주환원 목적으로 1,000억 엔(약 1조240억5,000만 원)을 상한으로 하는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매입하는 주식 수는 최대 3,000만 주로 자기 주식을 제외한 발행 주식 수의 2.36%에 해당된다. 자사주 취득 기간은 이달 12일부터 3월 22일까지다.
소니가 주주환원을 목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부터 하락했던 주가를 끌어올리고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날 일본 도쿄 증시에서 소니의 주가는 한때 전일 대비 7%까지 상승했으며 종가는 193엔(4%) 오른 4,906엔이었다.
오카산(岡三) 증권의 오가와 요시노리(小川佳紀) 분석가는 "결산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의 자사주 매입은 경영진이 현재의 주가를 '저렴'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발표된 2018년 4~12월 실적(미국 회계 기준)에서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8,115억 엔(약 8조3,101억6,575만 원)으로 같은 기간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카메라와 TV 등 전자 부문의 수익이 견조한 성장을 보인 데다 게임 부문에서도 네트워크를 통한 과금 수입이 안정적인 수익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의 자사주 매입은 2004년 2월 이후 15년 만이다. 당시 소니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를 완전자회사하기 위해 자사주를 사들였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