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2-10 16:35:43
아이폰 유저들의 아이폰 교체 주기가 늘면서 애플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관리 회사 번스타인(Bernstein)의 토니 사코나기(Toni Sacconaghi)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배포한 메모에서 "아이폰의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으며, 평균 교제 주기는 지난해 3년에서 올해는 4년으로 연장됐다"고 말했다.
사코나기 씨는 교체 주기가 늘어난 요인으로 애플이 지난해 구형 단말기 유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배터리 교환 프로그램과 비싼 아이폰 가격을 꼽았다. 그는 그러면서 교체 주기의 장기화로 애플에 상상 이상의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애플의 팀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열린 결산 회견에서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이 감소한 원인 중 하나로 아이폰 유저들이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예전과 비교해 고객이 기존 아이폰을 오래 유지하고 있으며 교체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거시 경제의 침체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4분기 매출은 4.5% 줄어든 843억1,000만 달러(약 94조2,417억1,800만 원)였으며 최종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한 199억6,500만 달러(약 22조3,168억7,700만 원)로 집계됐다.
이 기간 아이폰의 매출액은 520억 달러(약 58조1,256억 원)로 15% 줄었고, 이로 인해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69.2%에서 62%로 떨어졌다.
애플은 이번 결산 발표에서 아이폰 판매 대수를 공표하진 않은 대신 전세계의 설치 기반(installed base, 실제 사용되는 단말기 대수)가 9억 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9억 대라는 수치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것이지만 사코나기 씨는 올해 설치 기반은 전년 대비 1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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