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2-12 16:30:16
제주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조2천594억원으로 전년보다 26.4%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창사 이래 최고 실적으로, 국적 LCC 최초의 1조원 돌파 기록이다.
영업이익도 2년 연속 10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제주항공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0.1% 감소한 101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709억원으로 같은 기간 8.0% 감소했다.
제주항공은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 등 비용 증가에도 2011년부터 8년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주항공은 지난 4분기에 54억원의 이익을 내 2017년 수준을 유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4년 3분기 이후 18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한 셈이다.
지난해 항공기 추가 도입을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신규 취항과 일본ㆍ동남아 노선 거점 다변화, 유연한 노선 운용, ‘에어카페’ 등의 부가매출 증가 등이 매출 신장 요인으로 꼽혔다.
운영 노선은 2017년 45개에서 지난해 67개로 늘었다. 부가매출은 같은 기간 789억원에서 988억원으로 25% 신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노선별 시장 점유율은 국제선이 12.4%로 전년(11.1%)보다 1.3%포인트 늘었다. 국내선은 2017년(14.3%)보다 0.5%포인트 증가한 14.8%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속적인 항공기 도입으로 정비비와 리스료 등 고정비용을 효율적으로 분산해 유가 상승 등 악재에도 2년 연속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아울러 부가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반이 됐고,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는 사업모델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주당 650원, 배당 총액 171억원 규모의 현금배당 계획도 공시했다. 2015년 이후 4년 연속 배당이며 시가 배당률은 1.9%다.
베타뉴스 온라인뉴스팀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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