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2-13 20:24:18
그러나 몇 년 전 이런 고정관념을 깨는 노트북의 등장이 있었다. 바로 LG전자의 ‘그램(Gram)’이다. 1kg 미만임을 강조하는 네이밍 과 실제 900g대의 무게를 갖추고 출시된 그램은 노트북 시장에 큰 획을 그으며 다른 제조사들까지 경량화 경쟁에 열을 올릴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2019년, 3세대에 속하는 신형 그램은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출시되어 지금도 노트북 시장에 핫한 신제품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사용자들의 시선이 모이는 모델이 바로 17형 그램이다. 가볍고 더 큰 화면을 구현한 그램 17, 지금부터 살펴보자.
이전 13형, 15형 그램도 동급 다른 브랜드의 디자인과 설계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친 바 있다. LG전자 그램 17은 17형 노트북 시장에 큰 획을 그었다. 지금 살펴볼 그램 17(17ZD990-VX50K)은 17형의 넓은 화면과 QHD(2,560 x 1,600)의 고해상도,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위스키레이크)의 강력한 성능과 약 1.3kg의 무게를 갖춘 매우 매력적인 제품이다.
■ 전체 크기는 15형, 화면 크기는 17형
2019년 리뉴얼된 그램 라인업은 3세대 제품인 만큼 더욱 정갈한 느낌을 전한다. 특히 이제는 완전히 브랜드화 된 ‘그램’이기에 상판에 LG전자의 로고가 아닌 중앙에 그램(gram) 로고만 위치해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특히 ‘경량화’에 중점을 둔 제품인 만큼, 디자인 역시 더욱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는 이런 심플함이 부각된 디자인은 매우 대중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17형 노트북이라도 그램 17은 경량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 제품이다. 부피는 무게에도 영향을 끼치기에 그램 17은 매우 얇게 설계되었으며, 이는 휴대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디스플레이가 위치한 상판은 슬림 베젤 설계와 매우 얇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해 완성됐다. 슬림 베젤은 노트북 전체의 면적을 줄여 줄뿐 아니라 사용 시 몰입감을 높여주는 효과까지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디스플레이의 두께가 저렇게 얇으면 보기에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실제 1세대 그램은 디스플레이의 내구성 이슈가 있기도 했다. 그러나 2대에서 이런 부분이 보완됐으며, 3세대에 이르러서는 내구성까지 완벽한 패널을 채택했다. 메인 기판이 담긴 하판 역시 매우 슬림해 노트북 전체의 두께는 불과 1.85cm에 불과한 점은 잦은 이동이 많은 사용자라면 높은 휴대성으로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다.
그램 17을 보면 17형 화면에 넓은 면적을 가졌기에 그 얇은 두께가 더욱 부각되어 보인다. 때문에 일부 사용자의 경우 “내구성이 약한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또 그램 17의 표면을 만져보면 마치 플라스틱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기에 이런 생각은 확신으로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그램 라인업이 3세대에 접어들면서 노트북 전체의 금형을 ‘마그네슘 합금’으로 제작했다. 이는 일반 알루미늄보다 더 가벼우며 더 강한 내구성을 갖추게 하는 기반이 된다. 때문에 일반 노트북들에 비해 내구성이 더욱 강한 프레임을 갖추게 됐다. 표면을 만져보면 두텁게 도장되었기에 일견 플라스틱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가벼움’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한 LG전자의 노림수다.
이런 마그네슘 합금 프레임은 미 국방성 밀리터리 스탠다드 테스트(MIL-STD)를 통과하는 원동력이 됐다. 미 국방성 밀리터리 스탠더드 테스트는 충격(낙하), 염무, 저압(고도), 진동, 저온, 고온, 먼지의 7가지 테스트로 구성된다. 그램 17 역시 이런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노트북이다.
17형 노트북이니 만큼 키보드는 풀 레이아웃을 갖췄음에도 여유가 느껴지는 공간 배열이 인상적이다. 키보드의 오른쪽 상단 전원버튼은 지문인식 센서가 들어가 노트북의 보안에 신경 썼다. 지문인식 센서의 인식률은 매우 빠른 편이다. 더불어 키보드 아래 트랙패드 역시 5인치가 넘는 크기로 실사용 시 별도의 마우스가 없어도 매우 쾌적한 작업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트북은 특성상 흰지의 완성도가 제품 전체의 완성도로 이어진다. 10년, 20년 전을 볼 것도 없이 불과 4~5년 전만 해도 노트북의 흰지는 많이 펼쳐진다던 제품들도 대부분 120~130도를 넘기지 못했다. 이는 디스플레이가 상당히 무거웠기에 이런 문제를 흰지의 장력을 높이고 펼쳐지는 각도를 줄여 해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부품이 점점 경량화되고 있는 지금의 노트북은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자유롭다. 여기에 그램 17은 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음에도 약 150도로 펼쳐지며, 흰지는 장력 설계가 매우 준수해 손가락 하나로도 가볍게 펼쳐지며, 펼쳐진 각도에서 안정적으로 고정된다. 협소한 업무 책상, 카페 등 사용처가 다양해진 만큼 요즘에는 다양한 노트북 거치대가 활용되고 있으며, 흰지의 각도는 이런 다양한 사용자 환경에서의 적응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는 곳 노트북 자체의 활용도에도 영향을 끼친다.
노트북의 내부를 보면 ‘가벼움’을 메인으로 내세운 그램이기에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메인보드의 집적률을 높여 서브보드 설계를 최소화 했으며, 72Wh의 대용량 배터리는 그 크기를 더 줄인 것이 확인 됐다.
이렇게 집적률을 높였음에도 내부 확장성까지 챙긴 점은 LG전자의 설계 기술이 더욱 완숙한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을 방증한다. 기본 DDR4 기반 8GB 시스템 메모리(RAM)는 온보드 설계를 통해 ‘메모리 뱅크 슬롯 1개 분’의 무게를 줄였다.
그러나 여기에 시스템 메모리 확장을 위한 별도의 메모리 뱅크 슬롯을 마련해 성능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기본 256GB SSD가 연결된 M.2 슬롯 외에 추가 슬롯을 제공해 저장공간 업그레이드까지 가능하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다. M.2 슬롯은 SATA3와 NVMe 규격을 모두 지원한다.
알찬 내부 설계 외에도 외부 확장성 역시 빼놓지 않은 부분도 주목하자. 왼쪽 측면에는 캔싱턴락을 위한 잠금 홀을 비롯해 2개의 USB 3.1(타입 A) 단자와 사운드 출력 단자, 메모리카드 리더기가 마련되어 있다. 오른쪽 측면에는 전원 어댑터 단자를 비롯해 USB 3.1(타입 A)와 외부 영상 출력을 위한 HDMI(2.0), 그리고 매우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USB 3.1 타입 C/썬더볼트3 겸용 단자가마련되어 있다.
이 USB 3.1 타입 C/썬더볼트3 겸용 단자는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하거나 USB 타입 C에서 출력되는 별도의 HDMI 변환 젠더나 케이블을 통해 추가 영상 출력용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또 타입 C 규격의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도 있다. 더불어 썬더볼트3 외장하드, 모니터 등을 연결할 수도 있으며, 별도의 외장 그래픽카드를 연결할 수 있는 eGPU 솔루션을 연결해 게이밍 성능을 높일 수도 있다.
그램 시리즈의 파급력이 높은 이유는 가벼우면서도 작고, 그럼에도 배터리 작동 시간을 크게 늘렸다는 점이다. 그램 17은 3세대 제품인 만큼 이전 세대에 비해 더욱 긴 작동시간을 보장한다. LG전자는 그램 17은 최대 28시간까지 배터리로 작동이 가능하며, 동영상 연속 재생 시에는 18.5시간까지 보장한다고 전했다. 일반적인 사용 시 평균 10~14 시간 정도라고 예상된다.
기본 어댑터는 매우 작은 크기에 출력은 48W로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10분만 충전해도 최대 90을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배터리 작동 시간도 매우 긴 그램 17이지만 PD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어댑터 단자가 별도로 있지만 USB 타입 C를 통해 PD 충전이 가능하다. PD 충전 시에는 48W 이상의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USB 타입 C 단자는 역으로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하다는 점은 이동이 잦은 이들에게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 가벼움과 대형 디스플레이 2가지 요소를 갖춘 반전 매력
일반적으로 13.3형 울트라북이라고 하는 슬림 노트북들이 1.2~1.5kg 정도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 17형까지 볼 것도 없이 15형만 보더라도 2kg이 넘는 제품도 수두룩하다. 17형을 보면 2kg 미만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런 노트북 시장에 3세대 그램 라인업에 17형 모델이 추가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성인 남성 기준 3손가락으로 들어도 무리 없을 정도로 가벼운 17형 노트북이 바로 그램 17이다. 제원상 무게는 1.34kg, 이름처럼 그램은 아니지만 다른 17형 노트북과 비교하자면 압도적으로 가볍다. 이전까지 넓은 화면을 위해 17형 노트북을 쓰고 싶어도 무게 때문에 망설였던 이들이라면 그램 17에 큰 매력을 느낄 것이다.
지금 살펴보고 있는 그램 17은 17ZD990-VX50K 모델로 인텔 코어 i5-8265U(위스키레이크)를 적용한 제품이다. 상위 모델로는 6코어를 갖춘 i7 모델도 있다. 그러나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i5를 적용한 17ZD990-VX50K도 매우 매력적이다. 모바일 8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경우 i5는 물리코어가 4개로 이전 세대 i7과 같은 코어 수를 갖추고 있기에 멀티프로세싱에서도 큰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디스플레이의 크기 자체도 17형으로 매우 여유롭지만, 해상도 역시 FHD(1,920 x 1,080)의 2배에 달하는 QHD(2,560 x 1,600) 해상도를 지원한다. 그래픽 작업이나 설계 등 PC 의존도가 높은 전문직 종사자라면 매우 시원시원한 화면에 매력을 느낄 것이다.
간단한 성능 테스트를 위해 PC마크로 벤치마크를 진행했다. PC마크 결과 시스템의 기본이 되는 필수 항목을 체크하는 ‘에센셜(Essentials)’는 6,375점, 기본적인 문서 작업, 웹브라우징, 가벼운 멀티미디어 성능을 측정하는 ‘프로덕티비티(Productivity)’ 또한 5,171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해 일반적인 작업에서는 충분히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그래픽 작업 등 크리에이터를 위한 작업을 측정하는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션(Digital Dontent Creation)’ 항목에서도 2,722점을 기록해 포토샵이나 프리미어 등 그래픽, 동영상 편집 등의 환경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램 라인업은 별도의 외장그래픽을 갖추지는 않았다. 이는 그램 17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코어를 통해서도 가벼운 게임 정도는 옵션 조절을 통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3D마크의 기본 벤치마크인 타임스파이를 통해 알아 본 결과 385점이라는 그리 높지 않은 점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정도의 점수는 LoL에서는 FHD 풀옵션, 오버워치에서는 옵션 조절을 통해 충분히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정도다.
그래픽 성능이 아쉬운 이들을 위해 그램 17은 이를 타개할 솔루션도 지원한다. 썬더볼트3를 지원하기에 조텍 AMP BOX와 같은 eGPU 솔루션을 연결해 데스크톱만큼의 그래픽 성능을 확보할 수도 있다. 현재 그램 17을 구매한다면 조텍 AMP BOX 번들 프로모션을 통해 시중 가격보다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함께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자.
■ 지금까지 이런 노트북은 없었다! 15형인가, 17형인가 ‘LG 그램 17’
17형 노트북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크다’ 아니면, ‘무겁다’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이동형인 노트북인만큼 피부에 더 크게 와 닿는 부분은 바로 무게일 것이다. 특히 이 2가지는 이때까지 17형 노트북에는 항상 따라 붙는 족쇄와도 같았다. 지금까지는 말이다.
처음 1kg의 벽을 깨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았던 그램은 가장 큰 크기의 모델이 15형이었다. 세대를 거쳐 오며 LG전자는 이제 3세대 제품을 출시했다. 이렇게 세대를 더해가며 LG전자는 그램에 새로운 시도를 했다. 바로 17형 모델의 개발이다. 크기의 한계로 17형 그램은 1kg을 넘는다. 약 1.3kg의 무게를 가졌지만 이는 다른 브랜드의 13형 울트라북의 평균 무게에 불과하다.
LG전자는 종전 2kg은 가볍게 넘었던 17형 노트북들을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1kg대 초반의 무게만으로 17형을 구현했다. 더불어 짱짱한 성능까지 겸해서 말이다. 때문에 이동이 잦은 학생들은 물론 큰 화면을 통해 작업 결과물을 확인하는 포토그래퍼와 같은 디자인 전문직, 설계 도면 등을 자주 보는 건설 전문직 등 다양한 곳에서 그 진가를 발휘할 만한 제품이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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